김영희PD "정재범, 임재범 못잖더라" 패러디 반색

최보란 기자  |  2011.08.15 11:28
김영희PD ⓒ사진=MBC 제공


방송가에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패러디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기획자 김영희 PD는 긍정적인 시선을 보였다.

MBC 코미디 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의 '나도 가수다'에는 임재범, 정엽, 박정현, 이소라를 따라한 정재범(정성호 분), 천엽(추대엽 분), 방정현(정명옥 분), 이소다(김세아 분)가 등장한다.

타사 프로그램인 KBS 2TV '개그콘서트'도 가수가 아닌 개그맨을 등장시켜 '나는 개그맨이다'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나는 카레다", "나는 참치다" 등의 광고 문구로도 인기.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자문위원들이 직접 등장한 카레 광고는 전파를 타자마자 화제가 됐다. '나는 랩퍼다'라는 이름으로 네티즌이 제작한 UCC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패러디 열풍과 관련해 김영희 PD는 최근 스타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나는 가수다' 패러디 프로그램과 광고를 본 적이 있다. 무척 재미있더라"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전했다.

김 PD는 "특히 코미디라는 것은 풍자가 본질 중에 하나인데, '나는 가수다'를 소재로 택했다는 것은 그것이 국민적인 정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화제가 집중돼 있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패러디가 시작되면 일단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증거고, 그게 사라지면 관심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며 "아주 재미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웃고 또 웃고'의 '나도 가수다'를 봤는데 정재범(정성호 분)이 임재범 못지않게 노래를 열심히, 그리고 잘 불러서 놀랐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김영희 PD는 '우리들의 일밤'을 이끌며 화제의 가수 경연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탄생시켰으나 당시 김건모 재도전 논란이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지자 연출에서 교체됐으며, 지난 4월 남미로 연수를 떠났다.

최근 귀국해 MBC 예능국에 복귀한 그는 새 프로그램을 구상하며, 연수기간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기를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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