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열풍 속에 최근에는 또 한 가지 새로운 현상이 트렌드화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같은 소속사 가수들이 한데 모여 해외에서 콘서트를 벌이는, 이른바 '패밀리 공연'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점이다.
국내 최대 기획사 중 한 곳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소속 가수들인 박진영 2PM 2AM 원더걸스 미쓰에이 주 등은 17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JYP 네이션 인 재팬 2011'이란 타이틀로 성황리에 공연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18일에도 열린다. JYP 소속 가수들이 일본에서 한데 모며 콘서트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면에서 급부상 중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에 몸담고 있는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도 오는 25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유나이티드 큐브 인 재팬'이란 이름으로 합동 공연을 연다.
지난 14일 서울에서 8000관객의 열띤 환호 속에 '유나이티드 큐브' 첫 콘서트를 마친 큐브 가수들은 일본 공연 이후, 남미 및 유럽에서의 동반 콘서트 역시 추진 중이다.
지난해 미국 LA, 올 상반기 프랑스 파리에서 자사 브랜드 콘서트 'SM타운 공연'을 성공리 끝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도 오는 9월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이란 타이틀로 현지 팬들과 만난다. 총 15만 관객 동원이 예상되는 이번 공연에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샤이니 f(x) 천상지희 등 SM 소속 인기 가수들이 총 출동한다.
최근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 에이벡스와 합작 레이블인 YGEX를 설립한 YG엔터테인먼트 또한, 유명한 자사 브랜드 공연인 'YG패밀리 콘서트'를 일본에서도 열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YG는 2000년대 중반 국내 기획사로는 최초로 미국 곳곳에서 패밀리 콘서트를 가졌다.
이처럼 '패밀리 콘서트'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데는 여러 면에서 긍정적 부분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팬, 가수들, 기획사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게 바로 패밀리 콘서트다.
먼저 해외 팬들에 버라이어티함의 진수를 보여 줄 수 있다. 패밀리 콘서트에서는 한 회사에 소속된 각 그룹의 공연은 물론 서로 다른 팀 멤버들 간의 조인트 무대도 자주 펼쳐진다.
슈퍼주니어 은혁과 신동, 샤이니의 민호와 키는 지난해 미국 LA에서 열린 SM타운 공연 때 힙합팀을 구성해 열광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친자매인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f(x)의 크리스탈의 듀엣 무대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즉, 패밀리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은 평소 접하지 못하던 가수들의 특별한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가수들의 입장에서도 패밀리 콘서트는 반갑다. 한 회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절친한 사이들이기에,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것은 물론 마치 함께 MT를 온 듯 즐거운 마음으로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이를 보는 관객들의 흥도 당연히 더욱 높아진다.
기획사 쪽에서는 해외 팬들에 자연스럽게 신인을 홍보할 수 있다. 샤이니와 f(x)는 최근 1~2년 사이 SM타운 해외 콘서트에 여러 차례 참여하며 팬 층을 넓혔다. 신인급이었던 이들이 어느덧 당당한 K-POP 스타가 되는데 SM타운 콘서트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는 소속사인 SM에도 호재다.
각 회사의 성향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패밀리 콘서트는 이렇듯 여러 장점들을 뽐내며, 이제 K-팝 확산을 또 하나의 중심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 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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