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파워' 출연 한국계배우, 성폭행 혐의 재판

김현록 기자  |  2011.08.19 09:47
영화 '오스틴 파워'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게 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지역 언론에 따르면 손형민(미국명 조지프 형민 손, 39)은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손씨는 199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헌팅턴비치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공범 한 명과 함께 당시 20세였던 한 여성을 납치, 권총으로 위협해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18년간 범인을 찾지 못하고 미궁에 빠져 있었으나, 2008년 다른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손씨의 DNA 검사 결과 범인임이 드러났다. 이후 손씨는 구금돼 조사를 받았고, 공범 1명 또한 이듬해 체포됐다.

손씨는 이 사건 외에도 다수의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최대 27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대부분 증거가 없어 기소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살인 및 고문 혐의까지 추가된 상태. 혐의가 인정될 경우 각각 종신형이 언도될 수 있다.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인 손형민은 2007년 영화 '오스틴 파워' 1편에서 악당 이블 박사의 심복인 랜덤 태스크 역을 맡아 눈길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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