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윤종신, 진지+유머 호평 "종신MC로"

최보란 기자  |  2011.08.29 09:13
윤종신 ⓒ사진=MBC '우리들의 일밤' 홈페이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윤종신이 진지함과 유머가 조화를 이룬 진행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28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는 지난 22일 진행된 6라운드 1차 경연부터 새로운 MC로 등장한 윤종신의 모습이 처음 전파를 탔다.

경연에 앞서 윤종신은 새 가수 인순이, 바비킴, 윤민수는 물론 출연 가수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를 나눴다. 바비킴에겐 "지난 방송에서 떠는 것을 보고 내가 마음이 아팠다"고 응원하는 한편, "나도 첫 단독 MC를 맡아 긴장이 된다"라고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윤종신은 이날 무대에서 차례로 가수들을 소개하며 경연을 이끌었다. 경연이 끝난 뒤에는 가수들과 담소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뮤지션으로서 진지한 면모와 예능인으로서 유쾌한 면모를 동시에 발휘, 연륜 있는 진행을 선보였다.

'나는 가수다' 무대에 오른 윤종신은 "가수의 입장에서 가수들의 이야기를 전달해드리고, 때론 청중의 입장에서 궁금한 것을 대신 물어보는 전달자로서 '나는 가수다'를 진행 하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윤종신 ⓒ사진=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방송 화면


윤종신은 또한 "사실 전화가 왔을 때 가수 섭외인 줄 알았다. 그래서 2초간 자존심이 상했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가하면 "그래도 진행을 한다면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쟁하는 사람이 MC를 맡아 꺼내지 못했던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윤민수가 "선곡으로 오늘 경연이 불안하다"고 말하자 "이런 게 다 가식이야"라며 특유의 깐족거림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연속 7위를 한 자우림에게 "자존심이 있지" 라고 응원하며 여유 있는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나는 가수다' 윤종신과 '라디오스타' 윤종신 사뭇 달랐다", "윤종신의 진행으로 '나는 가수다'가 더 재미있어 졌다", "MC 노래도 들어보고 싶다. 특별 무대 있었으면", "윤종신 MC 진행하니 어쩐지 '나는 가수다'가 더 편안해 보인다", "윤종신을 '나는 가수다' 종신MC로" 등의 글로 호평했다.

앞서 제작진은 "윤종신의 MC 발탁은 경연에 참가하는 가수가 아닌 제3의 진행자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발걸음"이라며 "전문적인 MC의 영입을 통해 경연에 참가하는 7명의 가수 모두가 더욱 공정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며,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음악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보다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MC 발탁사유를 밝힌 바 있다.

윤종신은 많은 가수들이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가수 생활 21년차로서의 풍부하고 전문적인 음악적 지식, 선후배를 아우르는 끈끈한 인간관계를 보여 왔다. 음악 프로그램과 라디오 DJ를 통해 쌓은 노련한 진행력, 프로그램에 임하는 적극적인 태도 등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의 '나는 가수다'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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