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 독주, '아저씨'와 닮은 꼴… 추석 휩쓸까

전형화 기자  |  2011.09.05 09:43
'최종병기 활'의 기세가 대단하다.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5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주말 3일간 42만768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0일 개봉 이후 4째 1위를 지키고 있는 '최종병기 활'은 누적관객 511만8552명으로 500만 관객 돌파에도 성공해, '트랜스포머3', '써니'에 이은 올해 3번째 500만 영화가 됐다.

'최종병기 활' 독주는 지난해 흥행영화 1위를 기록한 '아저씨'와 닮았다. '아저씨'는 지난해 8월4일 개봉해 9월27일 600만명을 넘어섰다. 한 달 이상 장기흥행 끝에 추석 연휴인 9월21일~23일을 지나 600만 고지에 오른 것. 당시 추석 개봉작 중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아저씨'를 조기강판 시키지는 못했다.

'최종병기 활'은 오히려 '아저씨'보다 상황이 좋다. '아저씨'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던 반면 '최종병기 활'은 15세 이상 관람가다. '아저씨' 홍보를 맡았으며 현재 '최종병기 활' 마케팅을 진행 중인 홍보사 딜라이트 장보경 대표는 "두 영화의 흥행 추이가 비슷하다. 막바지까지 후반작업을 해서 뒤늦게 개봉 일정을 잡은 것까지 닮았다"며 "등급에서 '최종병기 활'이 유리하기 때문에 더 좋은 성과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추석을 겨냥한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푸른소금'이 지난달 31일 개봉해 맞불을 놓았지만 '최종병기 활'의 승리로 끝났다. 오는 7일 '가문의 영광4' '통증' '챔프' 등 추석영화들이 함께 개봉하지만 '최종병기 활' 위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진위 예매율에선 여전히 '최종병기 활'이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로선 독주하고 있는 '최종병기 활'과 '푸른소금' '가문의 영광4' '통증' '챔프' 등 추석영화 4인방의 대결 형국이다.

'최종병기 활'은 현재 기세라면 '아저씨'의 622만명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써니'(736만명)도 가시권에 둘 전망이다.

'최종병기 활'이 추석 시즌에 1위를 차지하고 기세를 등에 업을 경우 올 개봉작 1위인 '트랜스포머3'(779만명)까지 넘볼 수 있다.

과연 '최종병기 활'이 올 여름 최종승자가 될지, 활의 위력은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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