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다비치·버벌진트·10cm..차트판도를 바꿨다

김관명 기자  |  2011.09.07 15:58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다비치, 버벌진트, 10cm, 리쌍

최근 걸그룹 등 아이돌 홍수 속에 음원차트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일고 있다. 힙합듀오 리쌍, 여성보컬듀오 다비치, 래퍼 버벌진트, 포크듀오 10cm가 차트를 강타하고 있는 것. 그만큼 가요팬들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엇비슷한 아이돌 음악에 조금씩 물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요즘 음원차트 최고 화제의 주인공은 역시 길과 개리의 리쌍. 지난달 25일 발표한 이들의 정규 7집 'AsuRa BalBalTa'가 2주째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선공개곡 'TV를 껐네..'가 7일 오후 3시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당당히 1위에 랭크됐다. 백지영이 피처링한 '회상'은 5위, 하림이 피처링한 '나란 놈은 답은 너다'는 6위.

리쌍의 이처럼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기세는 지난 6일 큰 기대 속에 발표돼 곧바로 1위를 차지한 걸그룹 카라의 정규 3집 타이틀곡 'Step'을 단 하루만에 3위로 주저앉혔을 만큼 파괴력이 크다.

멜론 2위는 강민경 이해리의 다비치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미니앨범 'Love Delight' 타이틀곡 '안녕이라고 말하지마'가 차지했다. 전해성 작곡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는 그동안 '8282' '사고쳤어요' '시간아 멈춰라' 등으로 폭풍 가창력의 지존으로 평가 받은 다비치의 존재감이 그대로 묻어난다. 엠넷사이트에서는 당당히 1위.

서울대 출신 래퍼 버벌진트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정규 4집 'Go Easy' 타이틀곡 '좋아보여'가 멜론 10위를 달리고 있는 것. 조휴일의 원맨밴드 검정치마가 피처링한 이 곡은 특히 올레뮤직(도시락)에서는 카라, 성시경, 다비치, 리쌍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10년 관록 래퍼의 이같은 선전을 반가워하는 이들이 많다.

'아메리카노'와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를 통해 꽤나 유명세를 치른 10cm도 음원차트의 강자로 일찌감치 부각됐다. 지난달 발표한 싱글 '안아줘요'가 멜론에서 16위, 지난 2월 발표한 정규앨범 수록곡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가 5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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