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 수렁에 빠진 KBS 월화극 구할까

문완식 기자  |  2011.09.15 14:54
'포세이돈' 출연진 ⓒ사진=임성균 기자


수렁에 빠진 KBS 월화 안방극장을 구하라.

오는 19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월화드라마 '포세이돈'(극본 조규원 연출 유철용)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성재, 최시원, 이시영 등 출연진과 유철용PD 등 제작진은 15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컨벤션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 시작을 알렸다.

'포세이돈'은 국내 최초로 해양 경찰 미제 사건 수사대의 리얼 스토리를 담는 신개념 수사극. 국토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대한민국 바다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해양범죄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해양경찰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유철용PD는 "'포세이돈'은 수사9과 미제사건 전담반 팀원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함께 각자 개성 있는 캐릭터를 살려 동료애와 재미와 감동을 살릴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다. 인간의 끈끈한 휴머니즘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선우 경장 역 최시원은 " "대단하신 선배님들과 연기를 해서 긴장이 많이 됐지만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이제는 긴장이 설렘으로 바뀌었다"라며 "제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 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시영(이수윤 경장 역)은 "물이 무서워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물을 무서워해서 수영을 못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극중 배역이 해경이라 촬영 전에 틈나는 대로 수영을 배웠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을 배우면서 물에 대한 무서움이 없어지지 않아 연습 기간이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이시영은 "하지만 최시원씨한테 질 수 없어 대역 없이 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시사영상에서 '포세이돈'은 치밀한 수사 과정과 화려한 액션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 첫 시도되는 해양 수사드라마답게 CG등에 공들인 흔적도 엿보였다.

'포세이돈'은 지난해 기획, 캐스팅 완료 후 일부 촬영까지 진행했지만 방송사 편정을 못 받아 제작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KBS 편성을 받아 출연진을 재정비하고 힘찬 시동을 걸었지만 여전히 넘어야할 산은 많다.

전작 '스파이명월'이 한예슬의 촬영 거부 사태 등과 맞물리며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후광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처지인 것. 가을 안방극장에서 펼쳐지는 해양 드라마를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과연 '포세이돈'이 부진의 늪에 빠진 KBS 월화 안방극장에 희망을 안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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