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세계무대 진출, 비록 늙었어도 의욕 불타"

윤성열 기자  |  2011.09.26 12:00
신중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록의 대부'인 기타리스트 신중현(73)이 세계 무대 진출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신중현은 26일 오전 서울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열린 '월드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신중현은 "음악인으로서 비록 늙었지만 세계무대에 서서 음악을 알리고픈 의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있으면 좋은 연주를 통해 세계인들한테 나의 음악성을 알리고 싶은 의욕이 불타오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중현은 오는 27일 미국 음반사 '라이트 인 디 애틱(Light In The Attic)'과 2년여의 준비 끝에 '아름다운 강산:대한민국 신중현의 사이키델릭 록 사운드'란 타이틀의 '월드앨범'을 미국과 영국에서 출시한다.

이 앨범은 2009년 12월 세계적 기타 브랜드인 '펜더'가 아시아 뮤지션으로 최초로 신중현에게 기타를 헌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전 세계 숨은 뮤지션을 발굴해 온 '라이트 인 디 애틱'이 헌정 소식을 통해 신중현의 음악을 접한 뒤 그에게 앨범 발매를 제의하게 된 것이다.

신중현은 자신을 세계 시장에 진출하게끔 도와준 음반사 '라이트 인 디 애틱'과 자신의 생각이 일치한다며 이번 '월드앨범'을 발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신중현은 "'라이트 인 디 애틱'은 오래 전 만들어진 숨어있는 곡들을 발굴하는 회사다"며 "'옛날 음악들이 진정한 음악세계다'라는 생각이 나와 맞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은 발달해도 음악성을 잃어가는 세계가 되기 전에 순수한 음악성을 되찾기 원한다는 점에서 생각이 같다"며 "내가 가장 의욕적으로 연출하고 작곡하던 시기의 곡들을 제일 좋아하는데, '라이트 인 디 애틱'도 나와 똑같은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선곡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월드앨범'에는 신중현이 1958년부터 74년 사이에 발표한 '봄비' '햇님' '아름다운 강산' 등 14곡이 수록된다. 27일 국내에도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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