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검' 이원종 "드라마 제작환경, 영원한 숙제"

하유진 기자  |  2011.09.28 16:02


배우 이원종이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원종은 28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OCN 뱀파이어 범죄수사물 '뱀파이어 검사' 에 참석했다.

이영아가 "'뱀파이어 검사'는 주 5일제 드라마다"라고 말한 점에 대해 이원종이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원종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제작환경이다. 70분짜리 하나 만들어서 일주일에 2번 내보내는 건 살인적인 스케줄이다"라며 "사전제작이 대안이라고도 하지만 관객이나 시청자의 반응 없이 성공한 케이스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1회 나가는 드라마는 '전원일기', '수사반장' 등 장수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요즘은 스타일리시하고 엣지 있는 드라마에서는 없었다. 그래서 이런 형식이 대안이 아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뱀파이어 검사'는 주1회 방송되는 드라마.

이원종은 주1회 드라마가 갖는 한계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 시청자는 연속성을 좋아한다. 그래서 제일 잘 되는 게 9시 뉴스 전에 하는 일일드라마다"라며 "우리는 그런 걸 기다려 주기에 힘들다. 하지만 70분짜리 2개 찍으면 일주일에 영화 한편 찍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 지 70일째다"라며 "배우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많이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주1회 하려면 또 매 편이 재밌어야 한다. 영원한 숙제다"라고 안타까운 기색을 표했다.

이원종은 이번 드라마에서 검경합동특수부에서 일하는 꼴통 형사 황순범 역을 맡았다. 부서 내에서 민태연(연정훈 분)의 정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한편 12부작 '뱀파이어 검사'는 '별순검'의 김병수 감독, '최종병기 활'의 카메라팀, '바람의 파이터'의 이홍표 무술감독 등 최고의 스타제작진과 전문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총 제작비 30억을 들여 케이블 드라마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제작돼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파격적인 스토리, 초대형 스케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오는 10월 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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