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윤도현 놓친 MBC, 바라는게 뭐야" 일침

윤성열 기자  |  2011.10.03 15:56
가수 이문세(왼쪽)과 윤도현

가수 이문세가 최근 가수 윤도현의 갑작스러운 DJ 하차와 관련, MBC에 일침을 가했다.

이문세는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윤도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문세는 "두시의 데이트 막방 경청. 내가 그렇게 너에게 조언해놓고 난 막상 그렇게 살지 못한 죄책감에 괴로웠다"며 운을 뗐다.

이어 "도대체 네가 바라는 게 뭐야"라며 "첫 곡이 형한테 던진 노래 같기도 했고, 아무튼 그동안 애썼다 당분간 라디오는 너 같은 인재를 놓치고 바라는 게 뭔지"라며 토로했다.

앞서 윤도현은 지난 2일을 끝으로 MBC 라디오 FM4U '두시의 데이트'에 하차했다.

이날 윤도현은 "라디오 본연의 자세를 잊지 말고, 보이지 않는 만큼 상상력을 자극해야하며, 경쟁상대를 의식하지 말아야 하고, 무리수를 두는 일은 하지 마라"고 했던 이문세의 당부의 말로 마지막 방송의 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문세가 해준 말이 오늘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지만 4시까지 여전히 '두시의 데이트' DJ다"고 말해 애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윤도현은 앞서 주병진이 '두시의 데이트' 차기 DJ로 유력하게 거론, 이로 인해 MBC로부터 다른 시간대로 옮길 것을 제안 받게 되자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에 윤도현 "1년 전 '배철수의 음악캠프'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제작진의 설득에 어렵게 DJ 복귀를 결정했다"라며 "흔히 말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 인 것 같은데, 이것은 제작진과 청취자가 바라는 바람직한 개편 방안이 아니기에 저희는 라디오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 제안을 수락할 수가 없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주병진 역시 '두시의 데이트'를 통해 방송에 복귀하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밝혔으나, 윤도현은 주병진의 DJ 고사와 관계없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앞서 윤도현은 MBC 라디오국을 통해 ‘두시의 데이트’ 하차 통보를 받고 억울함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바라는게 뭔지 모르겠다”, “저도 마지막 방송 들었어요. 힘내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두시의데이트 막방경청 내가 그렇게 너에게 조언해놓고 난막상그렇게살지못한 죄책감에 괴로웠다 " 도데체 네가바라는게뭐야" 첫곡이 형한테 던진노래같기도했고 ㅎ 아무튼 그동안 애썼다 당분간 라디오는 너 같은 인재를 놓치고 바라는게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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