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오다기리조, 부산夜 달구다..2천팬 열광

부산=전형화 기자,   |  2011.10.09 20:46
장동건 오다기리조ⓒ이기범 기자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톱스타가 부산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 그리고 강제규 감독은 9일 오후7시30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를 진행했다. 오픈토크는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배우와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세 사람은 이날 12월 개봉 예정인 한중일 합작영화 '마이웨이'를 소개하기 위해 오픈토크를 가졌다. '마이웨이'는 일제시대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소련군 포로가 돼 소련군이 됐다가 다시 독일군 포로가 돼서 독일군이 돼 노르망디 전투를 맞는 한 남자와 일본인 라이벌과의 우정을 그린 영화.

이날 행사에는 일요일 저녁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2000여 팬들이 몰려 두 사람의 인기를 반증했다. 팬들은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가 등장하자 열렬한 환호로 환영했다.

장동건과 강제규 감독에겐 예전에 호흡을 맞췄던 '태극기 휘날리며'와 '마이웨이'를 비교하는 질문이 쏟아졌다. 장동건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기술이 발전해 전쟁과 CG 장면이 탁월하고 스케일이 더 크고 완성도 높다"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태극기 휘날리며' 때는 전쟁이란 큰 상황을 겪으면서 점차 변하는 인물을 그렸다면 '마이웨이' 때는 처음과 끝이 변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강제규 감독은 "만 프레임이 넘고 컷도 5400개가 넘으며 그 중 2400컷이 CG"라며 "'태극기'와 다른 느낌 주려 장비도 많이 만들고 또 다른 쾌감을 선사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재치가 넘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오다기리 조는 "이 자리에 기자들이 있으냐"며 "그럼 대답을 잘해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시나리오에서 자신이 표현해야 하는 인물에 매력을 느껴 참여하게 됐다"며 "한국 스태프들은 일본과 달리 술을 마시며 친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오다기리 조는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별로 인기가 없는 것 같다"며 "한국팬들이 내게 뭘 원하는지, 일본팬들이 내게 뭘 원하는지 관심도 없고, 인기를 원하고 살지도 않는다"고 '쿨'하게 답했다. 또 직접 연출하는 영화들은 보여줄 게 아니라 사람들이 볼 기회는 없겠지만 "만일 여러분들이 돈을 모아준다면 부산에서 상영할 것"이라고 말해 환호를 이끌었다.

장동건은 이런 오다기리 조와 이번 부산영화제 첫날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을 마셨다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장동건은 자신의 '마이웨이'에 대해 "예전에는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가정이 생겨서 인간 장동건의 길을 생각한다. 내 마이웨이는 두 가지 길을 하나로 조화롭게 하는 데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 강제규 감독은 약 40여분 동안 '마이웨이'에 대한 대담을 나누고 팬들의 환호 속에 다시 부산의 밤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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