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입소 수백팬 배웅.."軍, 하루 다섯끼 지급하라"

의정부(경기)=길혜성 기자,   |  2011.10.11 11:23
ⓒ의정부(경기)=홍봉진 기자


'월드스타' 비(29·본명 정지훈)의 현역 입소에 세계 각국 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비는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의정부 306보충대를 통해 입소한다. 이후 비는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뒤 1년10개월 간 현역병으로 복무한다.

비 입소일 오전 일찍부터 306보충대 정문 앞에는 국내는 물론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마카오 일본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온 수백여 팬들이 이미 자리하고 있었다. 팬들이 이룬 줄은 무려 약 100m에 달했다. 이에 군 병력 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경찰까지 출동,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팬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현장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각국 팬들이 준비한 다양한 내용의 플래카드였다. 팬들은 때론 가슴 찡한 문구로, 때론 재기 넘치는 내용의 플래카드로 비와의 약 2년간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물론 응원 뜻 역시 드러냈다.

ⓒ의정부(경기)=홍봉진 기자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아시아권 팬들 및 미국 팬클럽 역시 플래카드를 준비, 현장에 걸어 놓았다.

이 중 "하루 세끼가 웬 말인가, 육군은 다섯 끼를 제공하라"란 문구는 보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비에 대한 팬들의 무한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한 "군대에서 연애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삽질만 하세요" "비느님 무한충성" "당신은 식스팩 사수, 우린 비 사수"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을게요" 등 유쾌한 내용의 플래카드들도 등장했다.

일부 팬들은 "항상 이 자리에 있겠습니다" "우리의 심장은 당신만 기억합니다" 등 심금을 울리는 문구의 플래카드로 비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과시했다.

ⓒ의정부(경기)=홍봉진 기자


한편 비는 1998년 아이돌그룹 팬클럽 멤버로 데뷔한 뒤 2002년 프로듀서 박진영과 손잡고 솔로가수로 본격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발표하는 음반마다 성공을 거둔 것은 물론, '풀하우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등 여러 편의 국내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맹활약했다. 또한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 '닌자 어쌔신' 등에 나서며, 월드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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