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구던 '도가니' 열풍이 주춤하고 있다.
1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가니'는 16일 7만7565명을 동원해 누적 433만 1176명으로 4위로 밀려났다. '도가니'는 지난달 22일 개봉해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지만 더 이상 뒷심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리얼스틸'이 16일 23만 487명을 동원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의뢰인'은 이날 9만6433명을 동원, 누적 201만 3874명을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삼총사 3D'는 이날 9만 756명으로 3위에 올랐다.
광주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이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도가니'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및 어두운 소재로 흥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SNS를 통해 꼭 봐야할 영화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흥행가도를 달렸다. 뿐만 아니라 광주인화학교 폐교 및 장애청소년 성추행 실태 조사 등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9월 비수기를 달궜긴 하지만 '도가니' 열풍은 이제 가라앉고 있다.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을 뿐더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등 외적인 경쟁자들이 많아졌다. 국정감사 기간이 끝나고 10.26 재보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더 이상 정치적인 이슈도 '도가니'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냄비처럼 빠르게 달궈지더니 식는 것도 빠르다.
'도가니'가 과연 얼마나 많은 관객을 더 모으고, 말 뿐이 아닌 변화를 얼마나 더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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