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첫 여우주연상에 눈물펑펑 "연기 그만두려 했다"

김현록 기자  |  2011.10.17 21:56


배우 김하늘이 제48회 대종상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는 감격을 누렸다.

김하늘은 17일 오후7시4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8회 대종상영화상 시상식에서 '블라인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하늘이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1998년 영화 '바이 준'으로 데뷔한 이래 처음이다.

김하늘은 '블라인드'에서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된 시각장애인 여주인공 수아 역을 맡아 스릴러 연기에 도전했다. 기대와 우려 속 변화를 꾀한 로맨틱 코미디 여신은 듬직하게 영화를 이끌며 평단과 대중의 고른 호응을 얻어 올해 여름 240만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이같은 도전과 변화는 김하늘의 첫 여우주연상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배종옥, '이층의 악당' 김혜수, '쩨쩨한 로맨스'의 최강희, '그대를 사랑합니다' 윤소정 등 쟁쟁한 여배우들과 경합을 벌인 끝의 결과라 더욱 의미심장하다.

김하늘은 수상소감에서 "너무 연기가 어렵다고 해 연기를 그만둬야지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를 찾아갈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를 사랑하게 됐다"며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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