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 "성인돌돼 입소..노래시키면 다할것"(일문일답)

논산(충남)=길혜성 기자  |  2011.10.27 13:45
환희 ⓒ논산(충남)=남윤호 인턴기자


가수 환희(29·본명 황윤석)가 입소 현장에서 오랜 기간 응원해 준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환희는 27일 오후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환희는 이곳에서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이후 약 2년간 공익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환희는 습관성 어깨 탈골로 공익근무를 하게 됐다.

환희는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하기 직전인 이날 오후 1시5분께 취재진 및 한국과 일본 팬 약 100명이 미리 기다리고 있는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 인사를 전했다. 일본 팬들은 환희의 입소를 현장에서 직접 보기 위해 관광버스 2대까지 동원하는 정성을 보였다. 환희는 이 자리에서 짧게 자른 머리를 먼저 선보인 뒤 거수경례를 했다. 이에 팬들은 "멋있다"를 연발했다. 다음은 환희와의 일문일답.

-현재 기분은.

▶여기 올 때까지는 긴장을 안했는데 막상 오니까 긴장이 되더라. 그런데 이 앞에서 저와 똑 같은 머리를 하신 분들 보니 긴장이 조금 풀렸다(웃음).

-어제는 뭐했나.

▶마이네임 친구들 작업 때문에 녹음실에 있었다. 한숨도 못 잤다. 그제는 친구인 김태우 및 린과 함께 있었는데 무척 아쉬워했다. 저 다음에 휘성과 KCM도 (군대에)가서 아쉬움이 더 큰 듯했다.

-먼저 군에 갔다 온 김태우가 뭐라 조언해 줬나.

▶남자면 다 가는 것이니까 즐기다 오라고 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동료였던 브라이언은 어떻게 응원해 줬나.

▶브라이언이 어제 문자가 왔다. 잘하고 오라고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브라이언의 마음이 조금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마이네임 친구들 작업 때문에 직접은 못 만나고 왔다. 갑자기 오게 돼, 어제는 브라이언 뿐 아니라 가족들 및 친구들도 못났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난다.

-늦은 나이에 입소하는 것인데.

▶태우가 입소하면 거의 전부가 나보다 어릴 거라고 했다. 하지만 잘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버님은 선임들이 어리더라도 이해하며, 노래를 시켜도 다 하라 하셨다. 그래서 노래를 시키면 할 것이다(웃음).

-선임들에 잘 보이기 위해 동료 여자 연예인들에 부탁하고픈 말이 있다면.

▶제가 들어가 있는 동안 저를 아시는 여자 동료 연예인분들이 있다면 편지를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마지막으로 팬들에 하고 싶은 말은.

▶아이돌로 데뷔해서 이렇게 성인돌이 되서 군대를 가게 됐다. 그 간 오래 그 자리 를 지켜주셔서 고맙다. 들어가서 더 남자가 돼 나온 뒤 더 좋은 노래와 연기로 보답하겠다. 그 때까지 기다려 달라. 고맙다.

한편 환희는 지난 1999년 브라이언과 함께 결성한 남자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로 가요계에데뷔, 수준급 가창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 8월에는 첫 솔로앨범을 내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환희는 그 간 드라마 MBC '오버 더 레인보우' '폭풍의 여인' 및 SBS '사랑해'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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