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3'가 11일 최종 결승전을 열린다. 총 197만 명이 지원한 이번 시즌에는 지원자만큼이나 화제의 인물들도 많았다. '슈퍼스타K3'의 핫 스타들을 살펴봤다.
'어려도 노래 잘 불러요' 10세 손예림
"아이의 노래들 듣고 소주 생각나기는 처음이다."
지난 8월 13일 '슈퍼스타K3' 첫 방송에서 단연 눈길을 끈 도전자는 초등학교 4학년생 손예림이었다. 손예림은 8살 때 아버지를 잃은 사연으로 심사위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때만 해도 '사연 많은 아이'정도로 생각됐다.
하지만 손예림이 조용필의 '그땐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르기 시작하자 심사위원들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승철은 "아이의 노래에 블루스가 있다"고 했고, 싸이는 "아이의 노래를 듣고 소주가 생각나기는 처음"이라고 감동을 나타냈다.
손예림은 '슈퍼위크'에 진입했고 생방송 대결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면접에 참가할 기회를 받았지만 스스로 포기를 선언, 아쉬움을 자아냈다. 손예림은 지난 4일 방송된 '슈퍼스타 어워즈'에서 '핫이슈'상을 수상 이번 시즌 최고 스타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씨름도 노래도 못하는 게 없다..고교생 씨름선수 김도현
고교생 씨름선수 김도현도 이번 시즌의 잊지 못할 핫 스타다. 이번 시즌 첫 방송 첫 출연자로 모습을 비춘 김도현은 험상궂은 외모에 관리되지 않는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눈을 찡그리고 뚫어질듯 응시하는 그에 심사이원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에피소드'쯤으로 여겨졌던 김도현은 그러나 '슈퍼위크'를 당당히 통과하고 톱6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아깝게 중도 탈락했지만 그가 이번 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도현은 생방송 대결이 펼쳐지는 날에도 '본업'인 씨름선수로 돌아가 당당히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며 험상궂던 '씨름소년'은 어느새 귀여운 '씨름요정'으로 변해갔다.
지난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김도현은 실용음악과에 지원, 가수로서의 꿈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이 가장 사랑한 그녀'. 혼성듀오 투개월의 김예림은 이번 시즌 많은 남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주인공. 시청자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도 그의 매력에 빠졌다. 가장 '사심'을 드러냈던 건 바로 이승철. 그는 김예림의 목소리를 "인어에게 홀린 듯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김예림은 버스커버스커 장범준과의 '러브라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비록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기도 했지만, 장범준을 한 때 '남성시청자들의 공적'으로 만들만큼 김예림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을 높았다.
김예림은 톱4 선정 드라마 미션에서 부족함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만능엔터테이너'의 자질을 엿보게 했다.
그의 미소에 여심이 활짝..버스커버스커 장범준
'여심을 홀리는 미소'. 장범준은 곧 버스커버스커다. '슈퍼위크' 탈락을 딛고 당당히 결승까지 오른 버스커버스커의 힘은 '장범준의 미소'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울랄라세션에게 한 차례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 버스커버스커는 온라인사전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버스커버스커는 사실 여러 차례 무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심사위원들이 "보컬이 불안하다"고 지적한 것도 여러 번. 하지만 그런 '지적'에도 보컬 장범준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밝으면서도, 어설프고, 그러면서 긍정적인 게 장범준만의 매력이다.
드라마미션에서 "제가 사투리를 이렇게까지 쓰는 줄 몰랐다"며 환하게 웃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암도 굴복 시킬 수 없다..울랄라세션 임윤택
환상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은 울랄라세션. 울랄라세션의 공연이 감동스러운 데는 '아픔'을 감춘 리더 임윤택 때문일 것이다. '위암4기'로 알려진 임윤택은 생방송 무대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지만 연연하지 않고 매 무대마다 최선을 다해 감동을 안겼다.
건강을 생각해 만류하는 이들에게 "이 무대에 목숨을 거는 사람도 많다"고 하는 그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감동했다. 아픔을 딛고 최선을 다한 임윤택은 이번 '슈퍼스타K3'가 배출한 '감동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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