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누구 주나? KBS 연기대상 수상자 선정 '고심'

문완식 기자  |  2011.12.09 13:38
2011 KBS 연기대상 대상 및 최우수상 후보. 신하균 박시후 문채원 김영철 장나라 도지원 박민영 이태곤 천정명(위부터) ⓒ스타뉴스


오는 31일 열리는 2011 KBS 연기대상이 예년만 못한 드라마 성적으로 수상자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2011 KBS 연기대상은 9일 대상 및 최우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브레인'의 신하균, '공주의 남자'의 박시후, 김영철, 문채원, '광개토태왕'의 이태곤, '영광의 재인'의 천정명, 박민영, '오작교형제들'의 김자옥, '웃어라 동해야'의 도지원, '동안미녀'의 장나라가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방송된 '동안미녀'는 자체최고시청률 16.2%(7월 5일 마지막회·AGB닐슨 전국기준·이하 동일 기준)로 상반기 KBS 드라마를 이끌었다.

'공주의 남자'는 지난 10월 6일 마지막 회 시청률 24.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1년 방송3사 월화수목 미니시리즈를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광고 직접 판매액 145억원에 대만, 일본 등 10여 개국에 해외수출 288만 달러(34억원)등 '효자 상품'이다.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는 43.9%(4월 4일)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고, 주말극 '오작교형제들' 역시 지난 11월 27일 32.6%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브레인'은 KBS가 최초로 시도한 의학드라마로 남자주인공 신하균이 인상적인 연기로 '신하균 앓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호평 받고 있다. '영광의 재인' 역시 동시간대 SBS '뿌리 깊은 나무'에 밀려 빛을 못보고는 있지만 탄탄한 극 전개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대상 및 최우수상 후보들의 출연작들이 시청률 등 객관적 수치에서는 나름 인상을 남겼지만 문제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 없다는 것. 일일극과 주말극은 전통적으로 KBS 강세를 분야로, 한 해 드라마 농사 성공을 가늠하는 주중 미니시리즈에는 '공주의 남자'와 '동안미녀'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화제작이 없었다.

지난해 2010 KBS 연기대상이 '추노', '성균관스캔들', '제빵왕 김탁구' 등 화제작으로 수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던 것과는 대비된다. '박빙 승부'가 없는 연기대상에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적을 수밖에 없다.

KBS 연기대상 관계자는 "올해는 죄다 고만고만한 작품들이라고 고심이 크다"라며 "화제작이 많아도 고민이지만 화제작이 적은 게 수상자 선정에 더 큰 고민을 안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연기대상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와도 같은 데 올해는 별다른 흥행작이 없어 분위기 면에서도 예년과 많이 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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