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리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나영이'(가명)에 대한 논란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알리 소속사 트로피엔터테인먼트는 1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나영이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음원 삭제 및 앨범 전량을 폐기 처분한다고 전했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나영이를 위로하는 곡 '나영이'에 대해 제목과 가사 등이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일자 알리는 "나영이(가명)와 나영이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도가 어떠했든 이번 일로 인해 다시 한 번 아픈 상처를 되새겼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나영이'라는 곡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애착이 가고 소중했지만 가장 조심스럽기도 했던 곡입니다. 드러나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노래로 담아 ‘Trust your mind(너 자신을 믿어라)'라는 가사처럼 나영이(가명)에게 자신을 믿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알리는 "많은 분들이 질책해주신 부분 중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 라는 가사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파렴치한 인격을 비판한 것이었습니다"라면서 "정확한 가사의 의미를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은 전적으로 노래를 만든 제 과오입니다. 하지만 저의 진심은 피해자를 생각하고 쓴 것은 절대 아님을 알아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알리는 "나영이와 나영이 부모님, 그리고 저와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젊은 가수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혼란을 야기시킨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관심 어린 많은 질책과 가르침을 벗 삼아 앞으로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서만 노하겠습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트로피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전하며 '나영이'와 관련된 모든 음원 및 앨범을 전량 수거,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현재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곡은 15일부로 삭제되며 14일 오프라인으로 유통된 '나영이' 곡이 수록된 앨범 역시 폐기처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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