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국·드라마국 파업여파 녹화 차질 '초비상'

김수진 이경호 기자,   |  2011.12.20 12:16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와 방송중인 1TV 일일극 '당신 뿐이야', 2TV 'TV 문학관-복희 누나'(위부터 아래로)


KBS파업의 여파로 예능프로그램의 방송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KBS 노동조합(1노조)과 언론노조 KBS본부(2노조)는 임금현실화를 요구하며 지난 16일 오후 6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19일 0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들어가 이날 오후 예정됐던 2TV '자유선언토요일-불후의 명곡2' 녹화가 취소되는 등 파업으로 인한 방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24일과 31일 방송분은 이미 사전에 녹화를 진행한 터라, 방송에는 차질이 없다. 하지만 19일 녹화가 취소됨에 따라 내년 초 방송분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2TV 일요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의 경우는 우선 당장 방송에 차질이 없다. 이미 녹화분이 확보된 상태다.

가장 큰 난항이 예상되는 프로그램은 오는 21일 녹화가 진행되는 2TV 공개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다. 이날 녹화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25일 성탄절 특집으로 방송될 '개그콘서트'는 결방된다.

KBS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20일 오전 스타뉴스에 "이번 주 방송분에는 당장 차질이 없지만 다음 주까지 녹화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방송이 불가피한 상태다"고 전했다.

KBS측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다"면서 "난항이지만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예능국뿐 아니라 드라마국 역시 파업으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방송중인 미니시리즈나 야외 촬영으로 진행되는 드라마 스페셜 연작 시리즈 등은 방송에 차질이 없다. 파업의 여파로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을 드라마는 일일극이다.

KBS 드라마국의 고위관계자는 "일일극의 경우 세트 촬영의 일부가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만약 이번 주 녹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다음 주 방송분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드라마 방송에 당장 피해가 있지는 않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차질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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