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戰, '해품달' 웃고 '난로'·'캡틴' 울고

하유진 기자  |  2012.01.05 06:57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 첫 승부는 '해를 품은 달'의 승리로 돌아갔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4일 오후 첫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KBS 2TV '난폭한 로맨스', SBS '부탁해요 캡틴'은 각각 18.0%, 7.1%, 9.2%의 전국일일시청률을 나타냈다.

지상파 3사가 같은 날 동시간대 새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정면승부를 펼친 결과, '해를 품은 달'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인 셈이다.

'해를 품은 달'은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 주연의 로맨스 사극. 조선시대 가상의 왕 이훤과 지독한 운명의 장난으로 무녀가 된 연우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궁중 내 왕권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로맨스가 예고돼 기대를 불렀다.

전작 '뿌리깊은 나무'의 성공으로 부담을 안고 시작한 '부탁해요 캡틴'은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였다. 국내 최초 항공드라마라는 색다른 소재로 시선을 끌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파일럿의 직업적 숙명과 인물 간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나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예고했다.

시청률 면에선 뒤쳐지지만 '난폭한 로맨스'의 성적도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다. 사고뭉치 야구선수와 그의 경호를 맡게 된 안티팬의 요절복통 로맨스를 다룬 이 드라마는 이동욱과 이시영의 코믹 연기 호흡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수목드라마 전쟁이 어떤 추이를 보이며 전개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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