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제 경솔함으로 몰고가려는 의도 뻔해"

길혜성 기자  |  2012.02.04 16:37
이효리 ⓒ스타뉴스


가수 이효리가 '단골집 논란'과 관련, 자신을 향한 일부 매체의 보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효리는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시민들에게 거짓 인터뷰를 강요하고 허위보도를 해대도 조용히 묻히겠지요. 상대는 거대하니까요. 일개 연예인인 제 경솔함으로 몰고 가려는 신문 기자님들 의도가 뻔하네요~제 단골집가서 브런치나 한끼 드세요 그리고 맛있는지 없는지 멘션 부탁해요"란 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3일 이효리는 자신이 자주 가는 가게들이 6일 오후 방송될 MBC에브리원 '대박코드 777'를 통해 소개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내 단골집?? 가로수길 주얼리샵 말곤 다 처음 듣는데고만"이라며 "이런 걸로 순진한 사람들 낚지맙시다"란 글을 올렸다.

이효리를 이 글을 쓴 후 약 30분 뒤 "수소문 결과 제가 가끔 다니는 피부과가 맞대요"라며 "죄송. 근데 난 왜 어른피부일까 음"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몇몇 매체에서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 등을 인용, 이효리의 앞선 글이 경솔했다고 주장했다.

이효리는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이러한 보도들이 나온데 대해 서운함과 아쉬움을 드러내며, 4일 다시 한 번 트위터에 관련 글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효리는 3일 오후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단골집이라고 소개된 곳들은 대부분 내가 잘 모르는 곳 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제작진은 우리 쪽에 사전 동의를 받은 적 없이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적어도 내가 상호명이나 주인정도는 기억할 정도가 돼야한다고 단골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김밥은 지인이 사간 적이 한번 있었고, 브런치레스토랑은 저를 직접 본적은 없다고 했고, 액세서리 가게는 스타일리스트가 자주 들르는 곳이며, 곱창집은 오지 않은지 일 년이 넘은 곳이라는 얘기를 했다"라며 "피부과는 오프더레코드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나왔듯이, 원장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가끔 들르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효리는 "물론 가게들에서는 연예인이 한번이라도 들르면 단골집이라고 얘기하면서 가게가 조금이라도 홍보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점을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는다. 유명인이라 그런 대접을 받을 때면 기분이 좋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효리는 "연예인의 이름을 이용한 사전 동의 없는 무분별한 사생활 파헤치기로 많은 심적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과 과장되거나 허위사실을 보도해 일반대중들로 하여금 그대로 믿게 만드는 점은 개선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 MBC에브리원 관계자는 "이효리씨가 다녔다는 가게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전 이효리 측 관계자들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았으며 조율을 통해 일부 내용을 바꾸기까지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법은 없다. 이효리가 갔던 가게들인 것은 확실하나 단골집이라는 단어에 이효리씨가 거부감을 느꼈을 수는 있을 것 같다"며 "경위를 더 파악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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