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 사랑해" 고백에 천덕꾸러기 된 지현우

김수진 기자  |  2012.06.08 11:47
지현우(왼쪽)-유인나 ⓒ이기범 기자


"저는 솔직하고 싶습니다. 우리 (인현왕후의 남자)드라마의 매력은 '멘붕'(멘탈 붕괴)이지요? 테마가 '멘붕'이잖아요. 여러분이 오늘 '멘붕'하실 일은 제가 인나씨를 사랑합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지현우(28)가 유인나(30)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지현우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열린 주연작 '인현왕후의 남자' 마지막회 시청 팬미팅 현장에서 자신의 어머니, 수많은 팬들, 관계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유인나를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

예정되지 않았던 지현우의 사랑고백에 모두 놀라 순간 정적이 흘렀고, 함성도 터져 나왔다. 그의 돌발사랑 고백에 놀란 건 당사자인 유인나도 마찬가지로 보였다.

유인나는 지현우의 고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행사 진행자의 요청에 말을 돌리며 대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사귄다, 안 사귄다'로 말해 달라"는 요청에 그는 "당황스럽다. 이 자리를 마친 후에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멘붕'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현우의 고백은 당당했고, 목소리는 떨림이 없었고, 누가 보더라도 멋졌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 쯤 받아 보고 싶은 프러포즈였다.

사랑고백을 받는 순간의 유인나의 모습은 어땠을까. 순간 얼어붙어 움직임이 없었고, 이내 웃음 지으며 앉아있던 자세에서 허리를 굽혔다 폈다,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지현우의 사랑고백은 분명 멋졌다. 당시에는 말이다. 지현우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한 사랑고백은, 지금 많은 이들에게 '아니 왜?"라는 의문거리의 가십 거리가 되고 말았다.

지현우 소속사측도, 유인나 소속사측도 그의 고백에 당황스러워하고 있을 뿐이며 고백을 받은 유인나 역시 고백 현장에서 "당황스럽다", "멘붕이다"라는 말로 당혹감을 드러냈다. 추후 지현우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는 유인나는 아무런 답이 없다. 유인나 소속사측에서는 해프닝으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지현우와 유인나는 이 드라마 초반 열애설이 제기 될 정도로 다정스런 모습이 관심을 모아왔다. 마지막 회 엔딩신은 1분이 넘는 키스 장면이었고, 실제 연인 같아 보일 정도로 리얼했다.

드라마 현장 공개 간담회에서 연인으로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비친 바 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결혼하지 않은 청춘 남녀에게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많다"고 했던 건 유인나였다. 지난 5월 7일, 불과 한 달 전에 한 말이다.

지현우의 돌발 고백이후 유인나나 소속사나 당황스럽다는 반응뿐인데 데뷔 9년차 지현우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랑을 고백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후폭풍에 대해선 예견하지 못했을까 의구심이 든다.

관계자들 모두 당황스러워하는 사랑 고백, 고백 받은 당사자도 '멘붕'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당황스러워하는 고백을 한 지현우는 결국 마음 둘 곳 없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버릴 지경이다.

유인나 입장에서도 연내 늦어도 내년에는 군대에 입대해야하는 지현우의 사랑고백에 선뜻 답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유인나의 침묵만이 답은 아니다. 드라마 촬영하는 동안 환상의 호흡을 척척 과시했던 동료애를 생각해서도 말이다. "당황스럽다"는 말 한마디로 지현우의 사랑 고백은 초라한 일탈로 비쳐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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