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1억5천 수령可" vs 유족 "돈이 문제 아냐"

문완식 기자  |  2012.06.08 14:18


KBS 2TV 수목극 '각시탈' 제작사가 지난 4월 발생한 보조출연자 사망사고와 관련 후속처리 경과를 밝힌 가운데 사망자 유족 측이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반발했다.

'각시탈' 제작사 (유)각시탈문화전문회사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조출연자 사고 후속처리 경과를 밝혔다.

지난 4월 18일 오전 5시 30분경 보조출연자 30명과 운전기사 1명이 탄 버스가 촬영장으로 이동하던 중 경남 합천 대병면 하금마을 인근 지방도로 내리막길을 달리다 제동장치 이상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논으로 전복됐다. 이 사고로 보조출연자 1명이 사망했고 30여 명의 탑승객은 중경상을 입었다.

제작사는 "그동안 KBS, 팬엔터테인먼트, 태양기획, 동백관광 4개사는 교통사고 유족들에 대한 후속조치와 관련된 오해에 대해 유족들이 하루속히 슬픔을 극복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아래와 같은 입장 표명이 자칫 언론 플레이로 비쳐질까 우려하여 최대한 자제하여 왔습니다"라고 전했다.

제작사는 "그러나 후속조치와 관련된 오해와 논란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드라마를 선사하겠다는 열정으로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제작진, 출연자 등 200여명의 땀과 노력의 결실인 '각시탈'에 대한 시청자들의 오해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과 참담함으로 후속조치 관련 진행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제작사는 "이번 사고는 교통사고이고 이에 따른 교통사고 처리 절차에 따라 후속처리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힙니다"라며 "보상과 관련하여 동백관광의 보험사인 전세버스공제조합에서 유족들과 수차례의 만남이 있었고, 사망보험금으로 전세버스공제조합은 산정기준에 의거하여 1억 5000만원을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유족들이 사망보험금을 수령하고 있지 않지만 사망보험금 1억 500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사는 "또한 사고가 난 버스운전자의 형사 합의금에 대해서도 유족들과 협의가 진행됐습니다. 버스운전자가 가입한 운전자보험의 형사합의금은 3000만원으로 합의 여부는 유족들이 판단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합의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제작사는 "KBS, 팬엔터테인먼트, 태양기획, 동백관광 4개사는 장례절차 지원을 위해 팬엔터테인멘트를 통해 유족들에게 장례비 2000만 원을 전달하였고, 제작진 및 출연자, 4개사 관계자 등도 조문을 통해 개인적으로 조의금을 전달하였습니다"라며 "이와는 별도로 유족들은 현재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적용을 신청했으며, 근로복지공단에서는 태양기획에 적용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 태양기획은 요청 받은 자료를 정확히 제출한 상태입니다. 산재보험의 적용 여부는 심사절차가 진행 중이며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전했다.

제작사는 "현재 관련 회사들은 유족들의 보상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라며 "일부 시청자들께서 걱정하시는 점은 정확하지 않은 추측과 소문에 의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유가족은 물론 제작진까지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간곡히 요청 드리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사망자 유족 측은 "진정성이 없다"라고 반발했다. 사망자의 아내 윤모씨와 자녀들은 지난 5월 22일부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정문 앞에서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유족의 측근은 "제작사 측의 입장은 온통 돈 얘기뿐이다"라며 "버스공제조합의 보험금, 운전자보험 형사합의금 등은 애초 당연지급사항이다.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 적용 신청 역시 태양기획이 협조가 불가하다고 밝혀 유족 스스로 모든 일을 다 처리해야 했다"고 밝혔다.

측근은 "유족들이 마치 돈 때문에 시위를 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데, 유족들은 이 부분을 제일 힘들어한다. 애초 돈을 위해 시위를 시작했다면 시위 자체에 명분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측근은 "애초 시위의 목적은 진심 어린 사과다. 침묵시위의 계기는 돈이 아니라 다친 감정이었다. 돈 얘기를 하자면 그들은 장례식 당시 장례비 2000만원만 지급한 채 이후 전화를 한다든지 어떠한 위로 행위도 없었다. 장례비를 지급한 (4월)19일 이후부터 지난 5월 22일 유족 시위까지 그 누구도 아무런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측근은 "우리가 원하는 건 돈을 떠나 KBS 측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보조출연자 사고가 있었고, 장례비를 지급한 뒤 아무런 접촉, 위로 없이 경과됐다고 밝히고 유족에게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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