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도둑들' 속편 압박..최동훈 감독 "찍어야죠"

김현록 기자  |  2012.07.10 18:41
(왼쪽부터) 배우 전지현, 최동훈 감독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전지현이 영화 '도둑들'의 속편이 나와야 한다며 감독을 압박하고 나섰다. 최 감독은 잘 되면 찍겠다고 응수했다.

1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의 첫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줄타기 전문가 '예니콜' 역을 맡아 청순미를 벗어버린 맞춤 캐릭터를 선보인 전지현이 영화를 본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전지현은 "속편이 너무 기대된다. 이 자리를 빌어 감독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털어놨다. 전지현은 "감독님을 압박하는 거다"라며 "너무 좋고 너무 신났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노출신이 좀 있는데 감독님은 '저 장면에선 노출을 더 했어야 했어'하지만 저는 살이 쪄서 안된다고 넘어갔다"며 "다른 노력보다 액션신이 많고 줄타기 전문 도둑이라 줄타기 연습,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최동훈 감독은 이에 "전지현이 정말 와이어를 잘 타는 줄 알았는데 그냥 용기를 내서 찍은 거였더라"며 "세번쨰 뛸 때는 울고 그랬다. 다행히 멋져서 세번째 오케이를 받았다"고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이어 "'도둑들'을 찍으며 배우들을 좋아하게 됐다. 이 영화가 사실 감독이 죽어나는 영화다. 사람 하나하나가 빛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동훈 감독은 "(속편은) 잘 되면 찍어야죠. 이렇게 훌륭한 배우와 한 번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전지현의 속편 요구에 화답했다.

'도둑들'은 '범죄의 재구성' 이후 '타짜', '전우치'에 이르기까지 손댄 작품마다 최고의 화제몰이와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최동훈 감독의 신작. '태양의 눈물'이라 불리는 수백억짜리 다이아몬드를 훔치러 나선 한중 도둑 군단의 활약상을 담았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 등 한중 스타들이 호흡을 맞췄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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