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91.4%·백수정법..'추적자' 최고 명장면③

[★리포트]종영 '추적자', 명품 복수극으로 거듭나다..그 비결은?

윤상근 기자  |  2012.07.18 09:24
<방송캡처=SBS '추적자'>


SBS 드라마 '추적자'는 뛰어난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만큼이나 명장면도 많았다.

지난 17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극본 조남국·연출 박경수, 이하 '추적자')가 중견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현실을 반영한 탄탄한 스토리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운데 명장면들도 다양했다.

예상 밖의 호평을 이끌어낸 '추적자'. 시청자들은 어떤 장면들을 많이 회자하고 있을까.

'백수정법' 통과, '양심의 법'의 존재를 알렸다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 '테이큰'은 여행을 떠난 후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한 전직 국정원 출신 아버지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다룬 영화다. 극 중 브라이언(리암 니슨 분)은 아무 이유 없이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누구보다 냉철하고, 강인한 태도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딸을 가진 아버지의 마음은 국경을 초월하는 건가보다. 자신에게서 오게 될 더 큰 좌절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딸을 잃은 슬픔에 절대 비할 수 없기에 더욱 목숨을 걸 수밖에 없게 된다.

'테이큰'에서는 결국 사랑하는 딸을 구해냈지만, '추적자'에서는 사랑하는 딸이 살아서 돌아오지 않았다. 다만, 극 중 홍석의 눈에만 무죄라고 외치는 딸이 보였을 뿐이었다.

지난 18일 마지막 회에서 홍석은 이른바 '백수정법'의 법안 통과를 통해 수정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는 대신 살인, 도주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법의 치명적인 맹점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우(류승수 분)는 "홍석의 죄목은 결코 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정의 대답은 '홍석이 어긴 법도 명백한 법이었고, 동윤이 저지른 법도 법이다'였다. 즉, 동윤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피해자' 홍석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결국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백수정법'은 이렇게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법이었다. 이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은 딸을 위해 위법을 저질러 억울하게 피의자가 된 홍석에 대한 '양심의 법'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

'투표율 91.4%'에 담긴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지난 16일 방송에서의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91.4%였다. 현실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이 투표율에 대해 몇몇 시청자들은 "4.19 혁명을 떠올리게 하는 것 아니냐"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또한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씁쓸했다", "투표 안한 자신을 반성하게 했다", "기성세대들이 봐야 할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등 '추적자'에서 그려진 대통령 선거의 높은 투표율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대선 후보였던 동윤은 선거 당일 자신의 악행이 드러난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투표율 급증과 함께 대통령 당선에 실패했다.

결국 이 드라마가 이 두 장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것은 '투표는 민심을 표현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메시지는 이미 정우의 말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었다. 정우는 함께 있던 에게 대통령 선거는 누군가를 붙이기 위해 하는 선거가 아니라, 누군가를 떨어뜨리는 선거다"라고 말했다.

연말 대선 정국을 앞두고 '추적자'가 던진 이 한마디.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바라보고 던진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방송캡처=SBS '추적자'>
백홍석(손현주 분), PK준(이용우 분)을 무릎 꿇리다..통쾌함 전달

홍석은 '추적자'에서 '좌절의 아이콘'이었고, 반대로 모든 시청자들을 등에 업은 '평범한 시민의 아이콘'이었다. 딸을 잃은 슬픔도 모자라 결국 자신의 아내도 떠나보내고, 자신의 '절친'이었던 창민(최준용 분)과 홍반장(강신일 분)에게서 배신까지 당해야 했던 홍석의 마음은 이미 버려질 대로 버려진 '좌절' 그 자체였다.

지난 첫 회 방송에서 홍석은 법정을 향해 총을 쏘고, PK준에게도 결국 총을 쐈다. 자신의 딸을 죽인 것에 대한 억울함과 법이 자신을 지켜주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장면이었다.

또한 '추적자'는 다소 설정의 느낌이 났던 장면을 등장했다. 홍석은 비오는 날 자신의 눈앞에 등장한 PK준을 붙잡고 직접 수정의 영정 사진 앞으로 끌고 가 무릎을 꿇리게 하고 수정에게 용서하라고 했다.

다소 비현실적인 상황과는 별개로, PK준에게 직접 총을 겨누고, PK준을 무릎 꿇게 한 홍석의 모습은 약간의 통쾌함과 함께 홍석의 마음속에 들어있던 분노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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