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다크나이트 라이즈' 공세에도 흥행 여전

전형화 기자  |  2012.07.20 09:59


박정우 감독의 '연가시'가 최대복병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에도 관객수가 크게 줄지 않아 장기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일 '연가시'는 8만9696명을 동원했다. 누적스코어는 367만 7982명이다. '연가시'는 19일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해 44만 996명을 동원했는데도 불구하고 18일에 비해 스코어가 크게 줄지 않았다.

'연가시'는 18일에는 10만 6826명을 동원했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공세에도 20% 관객 감소에 그쳤다. 반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하자 전날부터 50% 관객이 줄었다.

'연가시'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85% 가량 예매율을 기록한 데 비해 예매율이 불과 5%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같은 성적을 내는 건 현장판매가 엄청나다는 뜻이다.

'연가시'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전면 대결해서 누른 데 이어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맞붙어서도 흥행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5일 개봉한 '연가시'는 개봉 당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제치고 박스오피스를 계속 달궈왔다. 3주차 평일에도 꾸준히 10만명 이상을 동원하고 있다. 이 같은 기세라면 22일께 400만명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가시'는 이 같은 기세라면 올 한국영화 최대흥행작인 '범죄와의 전쟁'(468만명)을 제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투자배급사 CJ E&M은 '연가시'의 장기흥행을 위해 전략적으로 정지훈 주연 영화 'R2B:리턴투베이스'를 8월15일 개봉으로 늦추는 등 최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연가시'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넘고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견딘 다음에는 올 여름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인 '도둑들'과 맞서야 한다. '연가시'가 25일 '도둑들'이 개봉한 뒤에도 여전한 위력을 보인다면 올 여름 최대이변으로 기록될 것이다.

과연 '연가시'가 관객을 얼마나 더 감염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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