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아나운서 성희롱 논란, 진심으로 사과"

김미화 기자  |  2012.07.20 15:40
강용석 전 의원ⓒ이기범 기자


강용석 전 의원이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관련, 긴 싸움을 끝내기로 합의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20일 오후 3시 강용석 전 의원과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2010년 7월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용석 전 의원과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장인 손범규 SBS 아나운서, 전임회장인 성세정 KBS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아나운서연합회와 강용석 전 의원은 소송취하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용석 전 의원은 합의서를 작성한 뒤 "지난 2010년 7월에서 있었던 성희롱 발언은 사석에서 한 발언이지만 상처받은 많은 분들, 특히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강 전 의원은 "저의 사죄의 말을 순수하게 받아준 아나운서연합회 회원과 회장님께 감사한다"며 "저의 불찰로 인해 모든 사태가 시작됐고 물의를 빚었던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자리를 마련해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이렇게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양측은 지난 2010년 7월 있었던 강용석 전 의원의 아나운서 비하 발언 관련, 그동안 진행된 소송과정을 밝히고 항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합의서에 따르면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강 전의원의 아나운서 성희롱 논란 발언에 대한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강용석 전 의원은 지금껏 소송제기, 기자회견 등으로 인해 발생한 소송 실비용을 변상하기로 했다.

앞서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7월 16일 아나운서지망 대학생들과 저녁을 먹는 도중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해 아나운서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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