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연출했던 신원호PD가 CJ E&M 이적 후 첫 작품으로 tvN '응답하라1997'을 선보이는 가운데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형식으로 눈길을 끈다.
23일 tvN에 따르면 1997년 배경과 H.O.T와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 팬덤 소재, 30분짜리 에피소드, '남자의 자격' 신원호 PD 연출 등으로 방송 전부터 호기심을 일으키고 있는 '응답하라 1997'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장르에 대한 내부 혼선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색다른 구성과 연출, 시도 때문에 드라마라고 해야 할지, 시트콤이라고 해야 할지 특별한 고민에 빠졌던 것이다.
오는 24일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될 '응답하라 1997'은 30분짜리로 구성된 완결된 에피소드가 2편 연속 방송되는 특별한 편성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6명 주인공 중 결혼에 골인하게 된 한 커플은 누구일까?'라는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로 몰입도를 높이면서, 매회 에피소드 중심의 스토리로 회 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남자의 자격' 출신의 신원호 PD와 '1박2일' 출신의 이우정 작가 등 예능계를 주름 잡은 제작진들로 똘똘 뭉친 만큼 배꼽 빠지는 폭탄 웃음부터 깨알 재미까지 다양한 웃음코드가 포진해있다.
'H.O.T 빠순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열혈 팬들의 전문 용어 설명을 비롯한 센스 넘치는 자막과 난감한 상황에 적절하게 흘러나오는 음향, 90년대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완벽한 복고 재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예능적인 요소들이 드라마를 더욱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것.
이렇게 정통 드라마를 벗어난 '색다름' 때문에 배우들도 가끔 '응답하라 1997'을 부를 때 시트콤과 드라마를 섞어서 말할 정도. 배우뿐 아니라 내부 관계자들 역시 내부 시사를 마친 후 새로운 시도에 적잖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신원호PD는 "시트콤이 아닌 드라마라고 정의를 내린 건, 코믹한 상황이 주는 웃음에 치중하기보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개연성 있는 전개로 보다 폭 넓은 재미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원호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예능PD로 활동해왔지만, 드라마타이즈를 하고 싶어 1년 전부터 기획한 작품"이라며 "어떤 스토리, 캐릭터가 재미있는 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가 중요한 드라마에서도 충분히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드라마 도전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과연 '응답하라 1997'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색다름'을 안길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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