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진출 김기덕 감독 "행복하고 감사하다"

안이슬 기자  |  2012.07.27 13:11
배우 이정진, 김기덕 감독, 배우 조민수 (왼쪽부터) ⓒ임성균 기자


김기덕 감독과 배우 이정진 조민수가 영화 '피에타'의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6일 베니스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작을 발표했다. 한국 영화로는 '피에타'(감독 김기덕)가 경쟁부문, '무게'(감독 전규환)가 베니스데이즈 부분, '초대'(감독 유민영)가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됐다.

김기덕 감독은 '섬' '수취인불명' '빈 집'에 이어 세 번째로 베니스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특히 '피에타'는 7년 만에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김기덕 감독은 보도 자료를 통해 "'섬' '수취인불명' '빈집'에 이어 '피에타'가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피에타'는 돈 중심의 극단적 자본주의 사회 속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이 사라지고 불신과 증오로 파멸을 향해 추락하는 우리의 잔인한 자화상에 대한 경고의 영화다"라며 "'피에타'의 충격적인 라스트 장면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피에타'를 통해 우리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주인공 이강도 역을 맡은 이정진은 "10년 넘게 연기 생활을 하다보니 이런 날도 온다. 김기덕 감독님을 비롯한 '피에타'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과 대한민국 영화 관객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에타'에서 주인공 강도의 엄마로 출연한 조민수는 "베니스, 아름다운 곳으로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배우로서 많은 열정을 얻었던 영화 '피에타'가 또 한 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피에타'는 악덕한 사채수금업자 이강도(이정진 분)가 갑자기 나타난 엄마를 만나며 겪는 혼란과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담은 영화다. 오는 9월 6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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