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1000만 넘어 1300만 '괴물' 넘보나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2012.08.08 11:34


영화 '도둑들'이 1000만 흥행 시동을 켰다. 여차하면 '괴물', '아바타' 등 역대 최고 흥행작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지난 7일 하루 동안 32만4508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 1위를 이어갔다. 누적관객은 759만6385명에 이르렀다. 이같은 추세라면 금주 중 800만 관객을 넘어 주말께 900만 관객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년만의 1000만 영화 탄생이 멀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도둑들'의 기세가 1000만에 그칠 것 같지 않다. '도둑들'의 흥행 추이는 마찬가지로 쇼박스가 배급을 맡았던 2006년 흥행작 '괴물'과 비슷한 양상이다.

쇼박스 한 관계자는 "영진위의 당시 집계와 배급사 집계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도둑들'의 흥행 추이가 '해운대' 등 다른 1000만 영화들과 비교해 빠르고 '괴물'과 비슷한 양상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쇼박스 측은 조심스럽게 "다른 오락 영화가 많고 서로 윈윈할 수 있을 만큼 박스가 커졌다고 본다"며 "기대는 하고 있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13일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의 흥행 속도는 12일만에 700만을 넘었던 '괴물'과 단 하루 차이다. 2006년 8월 초 개봉 3주차를 맞은 '괴물'이 그 주 월요일에 동원한 관객은 34만명(배급사 집계)이었다. '도둑들' 역시 개봉 3주차 평일에 30만명이 훌쩍 넘는 관객을 모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2006년 무서운 기세로 개봉 21일만에 1000만 관객을 달성한 '괴물'의 최종 스코어는 1301만명.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도둑들' 또한 일찌감치 1000만 관객을 넘어 다른 신기록 작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둑들'의 추이는 현재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최종 1335만명, 2009)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개봉 첫날 20만명의 관객을 모았던 '아바타'는 느리게, 그러나 꾸준히 관객몰이에 성공해 38일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밖에 '해운대'(최종 1139만명, 2009)는 33일만에, '태극기 휘날리며'(최종 1174만명, 2004)는 39일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왕의 남자'(최종 1230만명, 2006)는 45일, '실미도'(최종 1108만명, 2003)는 58일이 각각 걸렸다.

지난해에 비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폭증한 터라 '도둑들'의 신기록 작성 전망은 더욱 밝다. '도둑들'을 비롯해 '연가시',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 화제작에 힘입어 지난 7월 극장을 찾은 관객이 2000만명을 넘어섰다. 7월말과 8월초는 전통적인 극장가 대목이지만, 평균 1500만명을 상회하던 7월 극장가 관객이 2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여기에 폭염과 열대야가 겹쳐 피서를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 또한 잦아졌다.

'도둑들'은 1000만을 넘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의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그 흥행의 분수령은 신작들 개봉러시가 시작된 8일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 신작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했지만 커진 극장가 파이의 혜택을 '도둑들'과 함께 나눌 공산이 높다.

흥행귀재 최동원 감독과 10인의 스타 도둑들은 과연 1000만을 돌파하고 '괴물'을 넘어 '아바타'까지 제칠 것인가. 극장가의 눈길이 온통 '도둑들'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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