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강남 한복판에서 춤판을 벌였다. 그가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말춤을 추자 2000여 명의 팬이 금세 몰려들었고, 분위기는 여름밤만큼이나 뜨거웠다.
14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역삼동 강남역 사거리에는 막 퇴근한 넥타이부대부터 젊은 여성 팬들까지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이번 게릴라 공연은 SBS '인기가요' 사전 녹화차 진행되는 무대로, 싸이의 제안으로 이뤄진 깜짝 콘서트다.
공연이 진행된 엠스테이지 무대 부근 일대는 모두 마비됐다. 여기저기에서 무대가 보이는 골목마다 싸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 무대 앞 모인 팬들은 물론이고, 멀리 떨어져 구경하는 사람들도 일제히 "강남 스타일!"을 외쳤다.
우선 싸이는 공연에 앞서 팬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싸이는 "여러분들의 안전이 우선입니다"라며 "'강남스타일'을 진짜 강남에서 부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번 게릴라 콘서트를 열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보기 드문 진풍경도 펼쳐졌다. 무대 하이라이트인 후렴구 부분에서는 팬들이 단체 '말춤'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무대 뒤편에서는 외국인들도 함께 따라 췄다.
퇴근 후 우연히 들른 한 회사원은 스타뉴스에 "뮤직비디오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실제로 무대를 접하니 싸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싸이는 강남 한복판에서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거침없이 무대를 지휘한 그는 '강남스타일' 사전 녹화를 마친 뒤 '연예인' '위 아 더 원' 등을 연이어 부르기도 했다. .
마지막 무대에서는 깜짝 소나기도 내렸다. 비를 맞으며 오히려 무대를 즐긴 싸이는 팬들의 환호 속에 "미친 듯이 무대를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싸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반응을 얻으며 한류스타도 주목받고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미국의 CNN,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소개됐으며 11일 '싸이의 훨씬 더 흠뻑쇼' 콘서트는 CNN, ABC 등이 취재했다.
또 최근에는 저스틴 비버 측이 제안함에 따라 싸이는 오는 15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저스틴 비버가 직접 참석, 싸이와 대면할 계획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게릴라 콘서트는 오는 19일 '인기가요'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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