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피에타'의 제작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김기덕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피에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대기업의 투자 없이 저예산 영화를 찍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빈 집' '사마리아' '나쁜 남자' 등 대부분 제작비 1억 원 안팎의 저예산 영화를 연출해왔다. 18번째 영화 '피에타'도 순제작비 약 1억 5000만원으로 촬영된 저예산 영화다.
김기덕 감독은 적은 예산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것은 노 개런티로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덕이라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이렇게 저예산으로 제작이 가능 한 것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개런티가 없기 때문이다"라며 "열악한 스태프들에게는 생활비 정도의 개런티를 준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결국은 아무도 제작비를 대주지 않을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훈련을 했다"며 "메이저 투자를 받은 건 '섬' 한 편 뿐이다. 그 외에는 해외 수익금이나 해외 투자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은 "'풍산개'의 수익이 10억 원이었는데 그 중 5억 원을 스태프 개런티로 줬다. 5억 원을 나누니까 적은 돈이 아니더라. 이런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와 작가가 보는 세계관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에타'는 사채업체에서 추심업을 하며 살아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갑자기 엄마라는 여자가 나타나며 두 사람이 겪는 혼돈과 숨겨진 진실을 그린 영화다.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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