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탈락 이지혜, '편집' 못넘은 아쉬운 좌절

문완식 기자  |  2012.10.13 11:25
이지혜 <사진제공=Mnet>


"앞으로는 방송에서 말조심 해야겠어요."

지난 12일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 첫 생방송 대결에서 탈락한 이지혜(17)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첫사랑'을 주제로 미션이 진행된 이날 이지혜는 두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라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불렀다. 그는 "첫 사랑 오빠 잘 들어 주세요"라며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10대 소녀의 순수한 감정을 담아 열창했다.

심사위원 평가도 좋았다. 이승철 윤미래 싸이는 "가수 같았다", "목소리가 매력적이고 노래도 잘한다", "영리한 선곡이었다"고 호평했다. 이들은 각각 91, 85, 90점을 줬다. 이날 무대에 오른 톱12 중 상위권에 속하는 점수였다.

하지만 이날 이지혜는 탈락했다. 전체 점수의 40%를 차지하는 심사위원 점수는 좋았지만, 나머지 60%인 시청자문자투표에서 낮은 득표를 한 것이다. 그리고는 "방송에서 말조심 해야겠다"며 눈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지혜는 이날 생방송 무대 전까지 가장 '안티팬'이 많은 출연자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슈퍼위크까지 '슈스케4'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철부지 여고생' 이미지였다. 은어와 속어를 남발하고, 매사 성의 없이 임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많은 안티팬으로 생방송 시작하면 가장 먼저 탈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따르기도 했다. 결국 그 예측이 현실화된 셈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있다. 오디션프로그램으로서 출연자의 음악성보다는 너무 '이미지'적인 면에 치중, 탈락의 길로 이른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더 보여줄 것이 많은 여고생이, '편집'된 이미지에 의해 아픔을 겪은 것은 아닐까.

이날 생방송 무대 전 톱12의 합숙소 모습이 그려질 때도 이지혜의 이미지 '편집'은 '연애에만 신경 쓰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필요 이상으로 이지혜와 허니지 배재현의 러브라인이 부각됐다.

방송을 본 시청자입장에서는 "쟤는 뭐 하러 '슈스케'에 나왔을까"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기 충분했다. 이지혜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고려했다면 시청자문자투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생방송 무대를 앞두고 그러한 이미지를 부각하는 것은 분명 이지혜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슈스케4'는 노래로써 실력을 가리는 오디션프로지만 예능프로다. 재미를 통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어야 하는 것. 때문에 출연자들의 외모나 사연으로 특정 '이미지'를 만들어내야만 하는 것이 제작진으로서는 당연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이미지로 인해 출연자가 노래가 아닌 다른 것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 억울하지 않을 수 없다. 정준영 로이킴 유승우에게만 '좋은 이미지'가 필요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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