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1박' 멤버들도 몰랐던 007급 결혼발표

문완식 기자  |  2012.11.05 08:48


내년 1월 발레리나 윤혜진(32)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배우 엄태웅(38)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멤버들에게도 감쪽같이 이 같은 사실을 숨긴 채 촬영 중 깜짝 발표해 그 치밀함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엄태웅은 최근 진행된 울산광역시 울주군 편 촬영 중 멤버들에게 결혼 소식을 알렸다. 연출자 최재형PD에게는 촬영 중 멤버들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고 싶다는 뜻을 먼저 밝혔고, 최PD는 그의 뜻을 존중, 엄태웅이 멤버들에게 알리기 전까지 역시 비밀에 부쳤다.

엄태웅은 이날 멤버들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며 미안한 감정부터 전해 멤버들을 적잖이 긴장시켰다. 그가 "먼저 알렸어야 했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꺼내놓은 바람에 멤버들은 그가 하차 의사를 밝히는 줄 알았다는 후문. 특히나 엄태웅의 표정이 잔뜩 상기돼 있어 그 같은 '하차' 추측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을 잔뜩 긴장시킨 엄태웅은 그러나 "내년 1월에 장가간다"고 말하고는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고, 멤버들은 그제야 '안도'와 함께 축하를 전했다.

최재형PD는 5일 스타뉴스에 "(엄태웅이) 나를 포함한 제작진에게는 미리 촬영 중 밝히겠다고 귀띔을 했지만 멤버들에게는 비밀로 했다"라며 "결혼 소식을 알리자 멤버들이 정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내 축하 분위기로 촬영장이 훈훈해졌다"고 말했다.

엄태웅의 결혼 소식은 지난 4일 '1박2일' 말미 예고편에서 전해졌으며 오는 11일 울주군편 방송에서 세세한 내용이 전해질 예정이다.

한편 엄태웅의 피앙세 윤혜진씨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의 재원으로, 원로배우 윤일봉씨의 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엄태웅의 누나 엄정화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을 결심했다. 윤씨는 현재 임신 5주차로 알려졌다. 내년 1월 9일 결혼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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