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홍대광, 아쉬운 톱3 좌절...'한방 없었다'

이경호 기자  |  2012.11.10 09:27
홍대광 <사진=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 방송화면 캡처>


'슈퍼스타K4'의 생방송 무대에서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홍대광. 톱4(홍대광, 딕펑스, 로이킴, 정준영)까지 올랐던 그가 톱3 진출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홍대광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에서 탈락했다.

대국민 선정곡(시청자 신청곡) 미션으로 치러진 이날 생방송 5라운드에서는 홍대광의 탈락으로 로이킴, 딕펑스, 정준영이 톱3에 진출했다.

홍대광은 이번 무대에서 직접 기타를 치며 패닉(이적, 김진표)의 3집 앨범 'Sea Within' 타이틀 곡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불렀다.

그는 노래 후반부에 사소한 음정 불안이 있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삶의 이면을 돌아보게 하는 가사를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내려고 했다.

하지만 '슈스케4'의 심사위원들의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홍대광 특유의 묵직한 한 방이 없었다.

심사위원인 이승철은 "음정 같이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 쓰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미래는 "예전의 임팩트는 없어졌다"고 했고, 윤건은 "악보대로 한 게 아쉬웠다. 진화된 음악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홍대광은 지난달 19일 생방송 2라운드에서 윤건으로부터 "김광석의 느낌을 받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정반대의 심사평을 받았다.

생방송 5라운드에서 홍대광에게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한 방이다. 이미 지난 2일 생방송 4라운드에서도 한 방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줬다. 홍대광의 장점이자 무기는 순간 내지르는 폭발적인 가창력이다. 중음에서 고음, 저음에서 고음으로 한 번에 튀어오르는 음역대 소화는 프로 가수들도 쉽지 않기에 홍대광의 무기는 톱4의 로이킴, 딕펑스, 정준영보다 앞섰다.

그러나 홍대광은 생방송 5라운드에서는 그 한 방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홍대광의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는 이적을 표방하려는 느낌이 강했다. 아마추어 홍대광이 이적이 전하는 저음에서도 묵직한 호소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다.

홍대광의 이번 탈락은 원곡의 느낌을 이끌고 갔던 것이 주된 이유가 됐다. 원곡 보다는 홍대광 특유의 음악 색깔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이승철의 '말리꽃'으로 강력한 한 방이 있음을 보여줘 다른 참가자들을 긴장하게 했던 홍대광. 비록 톱3의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프로 가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톱3에 진출하지 못한 홍대광이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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