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닌 작품에 대상을 수여했던 MBC 연말 연기대상과 연예대상이 1년만에 재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23일 복수의 MBC관계자들은 지난해 작품에 대상을 줬던 연말 시상식을 다시 사람에게 대상을 주는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고위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지난해 '드라마대상'을 올해는 '연기대상'으로 바꾸는 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아직 수상자 수상작 선정을 위한 위원회가 꾸려지기 전이지만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 역시 "연기대상 외에 연예대상도 작품 아닌 사람에게 대상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게 맞다"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작품에게 주는 대상이 화제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연말 시상식을 마치 사내 행사처럼 보이게 한다는 지적과 비판이 이어졌다. 프로그램에게 대상을 주는 것이 방송 한 해를 결산하는 연말 시상식의 취지에 맞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맞섰다. 그 결과 올해 다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 한해 반년 넘게 파업 사태를 맞은 MBC 연말 시상식은 그 때문에 또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드라마의 경우 파업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고, '해를 품은 달', '빛과 그림자', '골든타임' 현재 방송중인 '마의' 등 화제작이 이어졌다. 반면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부진했던 데다 '무한도전'이 반년 가까이 결방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어느 프로그램, 어느 스타가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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