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5', 또 다른 별을 기대하며

문완식 기자  |  2012.11.25 12:10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4'가 로이킴(19, 본명 김상우)의 우승, 딕펑스(김태현, 김현우, 김재흥, 박가람)의 준우승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은 200만 명이 넘는 역대 최다 지원자, 육군 예선, 생방송 라운드 매회 100만 이상의 온라인·문자투표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슈퍼스타K'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오디션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반면 여성출연자들의 대거 탈락으로 인한 남성들만의 생방송 라운드 대결, 강한 팬덤의 영향, 드라마틱한 감동의 부재는 아쉬움을 안겼다. 막을 내린 '슈스케4'의 아쉬웠던 점과 다가올 시즌5에 대한 기대를 살폈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 196만 명을 넘어서는 208만 명이 이상이 지원, 4시즌 째를 맞는 '슈스케'가 어느덧 '국민 오디션'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했다.

특히 육군 장병들을 대상 예선 신설은 뮤지션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군대가 더 이상 '음악의 무덤'이 아니고 또 다른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안기기도 했다. 현역 육군 상병인 김정환의 톱12 진출도 육군 예선이 단순 구색 맞추기가 아닌 엄연한 예선의 한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딕펑스의 준우승 역시 의미가 크다. 지난 시즌부터 처음 도입된 단체부문이 시즌3 울랄라세션 우승, 버스커버스커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 딕펑스가 준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여타 오디션과 구별 되는 '슈스케'만의 색깔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계속해서 '슈스케'에서 밴드들이 두각을 나타냄에 따라 뛰어난 음악성과 멋진 퍼포먼스 능력을 지닌 인디밴드들에게 '오버'로 올라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그 공을 무시할 수 없게 됐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는 여전히 이러저런 아쉬움을 많이 안긴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슈스케'는 이번 시즌에서도 편집으로 인한 여러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특정 출연자를 염두에 둔 '낚시'성 편집이라든지, 특정 출연자의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켜 화제를 끌다보니 이지혜처럼 정작 생방송 라운드에 오르자마자 대중의 외면으로 탈락하는 출연자도 있었다.

'감동의 드라마'가 없었던 것도 아쉬움 중 하나다. 로이킴의 우승은, 실력과 팬덤의 결합이 만들어 낸 어찌 보면 오디션프로그램의 당연한 귀결이었지만, 진한 감동을 안기지는 못했다.

가족사에 아픔이 있었던 시즌1 우승자 서인국이나 배관공 출신 시즌2 우승자 허각, 암을 극복한 임윤택으로 감동을 안겼던 시즌3 우승자 울랄라세션과 분명 차이를 이루는 부분이다. 이는 딕펑스나 정준영이 우승했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들에게 분명 발굴할 만한 스토리가 있었을 테지만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그 점을 어필하지는 못했다.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팬덤'의 강한 영향력도 극복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오디션이후 데뷔했을 때를 고려한다면 '팬덤'의 형성은 출연자에게는 분명 득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팬 덤'이 오디션 때부터 큰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다면 강한 '팬덤'은 없지만 음악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출연자는 이래저래 손해 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60%에 이르는 생방송 문자투표 비율을 낮추자고 하지만 이러한 인위적인 조작은 안정화에 접어든 '슈스케'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

기존 룰은 유지를 하되 예선 방송부터 출연자들을 다각적인 면에서 접근해 시청자 들이 판단할 수 있는 자료들을 좀 더 많이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이는 제작진,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분명 필요한 부분이다.

'슈스케4'는 이제 끝났다. 그리고 '슈스케5'가 기다리고 있다. 시즌5라고 별반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또 수백만 명이 지원을 할 것이고 예선, 슈퍼위크, 톱10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가릴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이번 시즌과 달라질 것은 있다. 바로 새로운 '별'들의 출현이다. 시청자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출연자를 접하고 그들의 음악성에 놀라고 '팬덤'을 형성할 것이다. 그게 '슈스케'가 우리에게 안기는 설렘이다. 제2의 로이킴, 딕펑스, 정준영, 유승우, 홍대광, 김정환, 허니지, 연규성, 안예슬, 볼륨, 계범주, 이지혜를, 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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