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별 결혼 "2세 많을수록..유승호 닮았으면"(종합)

이경호 기자  |  2012.11.30 18:52
하하(좌) 별(우)ⓒ홍봉진 기자


가수 하하(본명 하동훈·33)와 별(본명 김고은·29)이 결혼식을 앞둔 심정을 밝혔다.

하하와 별이 30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홀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하하와 별은 결혼식 직전인 이날 오후 5시 결혼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하하는 이날 별과 결혼을 앞둔 심정에 대해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별 또한 결혼을 앞둔 심경에 대해 "스케줄을 하러 온 기분이다"고 말했다.

하하와 별은 결혼 후 서로에게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도 밝혔다.

먼저 하하는 "(결혼을)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저와 결혼해줘서 고마운 마음으로 살겠다"며 "맹세 보다는 노력하는 남자가 되어주겠다. 1월 1일부터는 담배도 끊겠다"고 말했다.

별은 "우선 저는 그런 얘기 한 적 있다. 존재만으로 내조하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내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하하와 별은 결혼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여줬다.

별은 하하와의 결혼에 대해 "어려운 일도 있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한 번 쯤 일어날 수 있던 일이었다"며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 보여주기 위해서 보다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지치지 않고, 변하지 않고, 한결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하는 "덧붙이자면, 성격이 저와 다르다"며 "개그코드가 잘 맞는다. 둘이 있으면 배꼽을 잡고 깔깔 웃는다. (별은)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다. 개그 본능이 엄청나게 있다"고 말했다.

별은 하하가 이미 여러차례 언급한 아침상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요리는 해주겠다"며 "소고기 무국 잘 한다. 좋아하니까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하하는 이날 결혼식에 주례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결혼식을 다녀봤다. 주례 선생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며 "하지만 그 시간에 딴 짓을 많이 한다"

이어 "하객 여러분들과 같이 호흡하고 싶어 주례를 없이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하는 별과의 결혼식 사회를 맡은 김제동에 대해서는 "(김제동에게) 욕을 들었다. '죽고 싶냐?'고 하셨다. 너무 외로워 하셨다"며 "그래도 흔쾌히 해주셨다"고 말했다.

하하는 노홍철, 길(리쌍), 김제동 등 주변에 짝을 찾지 못한 지인들에게 희망의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길이 형, 클럽 끊고 주위 둘러보면 분명히 (짝이) 있다"며 "홍철아 너도 혼자 지내지 말고, 초콜릿 끊어. 주위 둘러보면 무조건 (짝)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다 같이 장가가서 유부남으로 살아보자"며 "길이 형, 종국이 형, 제동이 형. TV를 보면서 잠깐 쉬고 있는 친구들아 모두 유부남 되자"고 말했다.

하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인 자신의 하로로 캐릭터는 결혼 후에도 버릴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결혼으로 인해 초등학생들이 김종국에게 갔다는 말에 "종국이 형에게 초통령 자리를 살짝 비워줄까 생각 중이다. (초통령) 대선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은 포기할 수 없다"며 "제 주니어를 낳아서도 꼭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서 어린이들을 기쁘게 해드리겠다"며 "아이들아 너희 엄마, 아빠처럼 결혼한다. 우리 같이 뛰어놀자 배신하지 마. 안녕!"이라고 말했다.

하하와 별은 2세 계획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별은 "아이는 정말 생각 안 해봤었다"며 "제가 얼마 전에 부친상을 치르고 나서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다. (아이가) 많을 수록 좋을 것 같다. 직업은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2세는 축구 선수로 키워보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축구선수 박지성이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겠다고 했다며 "벤치에 앉아 아이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2세의 외모에 대해서는 "요즘 제 휴대전화 배경화면에 남자 연예인을 해놨다"며 "원래 유승호 같은 아들을 낳고 싶었다. 귀엽고 잘 생겼다. 외모는 유승호 같은 아들을 낳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하는 "(유승호 외모 2세) 가능하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와 별은 이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강조했다. 결혼 후에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결혼생활이 아닌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위하는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하와 별의 결혼식은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되며, 하하의 아버지와 개그우먼 박미선이 축사를 맡았다. 축가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팀과 가수 김종국, 방송인 박근식 등이 부를 예정이다.

한편 하하와 별은 올 봄 연인으로 발전, 그 간 아름다운 사랑을 가꿔왔다. 지난 9월에는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으로는 이미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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