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앨리스' 오늘 첫방, 캔디가 된장녀 된 사연

최보란 기자  |  2012.12.01 10:53


평범한 여자의 청담동 며느리 대기 프로젝트, '청담동 앨리스'가 첫 선을 보인다.

1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연출 조수원 신승우)는 가난을 떨치고 청담동 며느리가 되기로 마음먹는 주인공 한세경(문근영 분)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시작은 캔디였으나 더 이상 캔디로 살지 않겠다고 선언한 주인공 한세경이 노력형 신데렐라가 되는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부와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

이처럼 '청담동 앨리스'는 차별화된 스토리와 색다른 캐릭터로 신데렐라 스토리에 질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문근영은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우리 드라마는 주인공이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드라마와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단순히 캔디형 여주인공이 우연히 재벌남을 만나고 '날 이렇게 대한 건 처음'이라며 사랑에 빠지는 게 아니라, 나도 집 좋고 돈 많은 남자 만나서 잘 살겠다는 식으로 목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 되지 않을까"라고 여느 신데렐라 스토리와 차별화 되는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그런 반면 오히려 세경이 속물이 아니라서 공감한 것 같다. 이전까지는 명품 같은 것에 전혀 관심도 없고, 노력으로 뭔가를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 인물이었는데 어떤 계기가 생기고 변화하는 시점이 생겨서 욕망을 드러내게 된다"라며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부러움 질투, 소유욕, 과시욕인데 그런 인간의 가장 솔직한 욕망에 있어서 더 공감되도록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극중 한세경과 학창시절부터 앙숙이자 재벌가 사모님이 된 서윤주 역할의 소이현도 "제가 원래부터 부를 타고난 청담동 며느리는 아니고 스스로 만든 청담동 며느리"라고 소개하며 "이 때문에 가끔 깨는 부분들도 있고 고고한 척하지만 뒤에서는 좀 본색을 드러내고 풀어지는 인물로 그려질 것"이라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한 "드라마는 남자 잘 만나 팔자 한 번 고쳐봐야지 하는 속물근성을 지닌 여자들의 속마음과 그런 여자는 만나지 말아야지 하는 남자들의 대립되는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라며 캐릭터나 이야기 적인 측면에서 기존의 드라마들보다 발칙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그려질 것을 예고했다.

남자 캐릭터들 역시 신데렐라 스토리 속 주인공들과 확연히 색다르다. 여자 캐릭터들과 맞물려 남자 캐릭터들도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예정.

세계적인 명품유통회사 아르테미스의 최연소 한국회장 차승조로 등장하는 박시후 는 '된장녀'를 멸시하는 재벌남이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 로맨스와 코믹연기를 오가는 연기를 펼친다.

기존의 재벌남들이 캔디 같이 억척스러운 여주인공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키다리 아저씨 같은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마냥 멋지게만 그려지지는 않을 예정.

박시후는 "제대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하고 감정의 스펙트럼이 넓다"라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캐릭터라이고 상처도 가지고 있고 그런 남자다. 마냥 멋있는 캐릭터는 아닌데 그게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소개했다.

청담동 부띠끄의 유명 디자이너 타미홍으로 분한 김지석이 한세경과 앙숙에서 조력자로, 또 애정을 느끼게 되는 등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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