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 제작중단.."방송 2달, 출연료 지급 0원"

김현록 기자  |  2012.12.08 15:55


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가 출연료 즉각 지급을 요구하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의 제작 거부로 촬영이 중단됐다. 한연노 측은 즉각적인 대책 마련과 출연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어 방송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다.

8일 오후 한연노 측과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대풍수' 제작이 중단됐다. 한연노 측이 현재 촬영장까지 와 제작을 중단시킨 가운데 배우들의 촬영이 더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연노 측은 "10월 방영 후 연기자들에게 단 한 번도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이유"라며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계속 촬영이 진행된다면 출연료를 떼이는 게 명약관화하다는 판단 하에 명백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촬영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현재 지성, 지진희, 송창의, 김청 등 드라마에 출연중인 주조연급 배우들 대부분이 한연노 조합원이다. 한연노는 앞서 지난 11월 12일 미지급 출연료를 문제삼으며 KBS를 상대로 촬영거부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한연노의 김준모 사무총장은 SBS와 '대풍수' 외주제작사 크레아웍스에 항의하며 "촬영한지 두 달이 넘어가도록 출연료를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무총장은 '대풍수'가 지난 10월 10일 첫 방영을 시작으로 12월 6일 현재 총 18회가 방영됐으나 출연진들은 단 1회 분량 출연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BS는 제작비를 이미 지급했다고 밝혔으나 제작사 측이 출연료를 주지 않고 있다며 "방송 후 10일 이내에 출연료를 지급해야 하는 단체협약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출연료를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의성이 의심되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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