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자가 돌아 본 2012년 '개그콘서트'

이경호 기자  |  2012.12.18 15:07
서수민ⓒ류승희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의 연출 서수민PD가 2012년 '개그콘서트'를 돌아봤다.

서수민PD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연구동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의 기자간담회에서 "개그콘서트 맡은 후 원했던 것을 이루지 않았나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수민PD는 "처음 시작할 때도 잘 된 프로그램이었다. 여기서 각자 색깔을 잘 드러냈다. 걱정도 많고 두려움도 많았다"며 "다들 울렁증을 극복하고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승진까지 해서 기쁘다"며 "올해 상을 못 받아도 감사한 한 해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서PD는 올 해 가장 뜻 깊은 점에 대해 "가장 좋은 것은 개그맨들이 결혼을 했다는 것이다"며 "결혼한 개그맨들이 부모님에게 인사드릴 때 떳떳하게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에도 더 많은 개그맨들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가정을 꾸리면서 같이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수민PD는 '개그콘서트'에서 결혼이 가장 급한 개그맨들에 대해 "정경미 결혼 제일 급하다"며 "개인적으로는 (김)준현이가 빨리 갔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몸 관리를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그우먼 중에서는 박지선이다. 좋은 신붓감인데 빨리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지선은 "시집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수민PD는 '개그콘서트'가 게스트, 간접광고로 코너가 가벼워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면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생활의 발견'이 게스트가 많아졌다고 하는데, 사실 이 코너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게스트 출연은 계획된 일이다"며 "'생활의 발견'을 처음 할 때는 일상에서의 공감이었고, 이후 김준현을 투입해 말이 엇갈리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 게스트 출연으로 코너의 생명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서PD는 코너 교체에 대해 "코너를 빨리 바꾸는 것이 답은 아닌 것 같다"며 "우리는 웃기려고 한다. 앞으로 조금 더 재밌어지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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