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소통·공감·감동 첫회..시청자 반응 "땡큐"

최보란 기자  |  2012.12.29 10:43
<사진출처=SBS '땡큐' 방송캡처, SBS 제공>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땡큐'가 호평 속에 첫 회 방송을 마쳤다.

지난 29일 공개된 '땡큐' 1회에서는 '스님, 배우 그리고 야구선수'라는 부제로 혜민스님과 배우 차인표, 최근 은퇴한 박찬호가 첫 만남 후 서로의 인생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땡큐'는 스튜디오가 아니라 눈 덮인 강원도 풍경을 배경으로 여행을 떠난 이들의 모습을 자연스러운 관찰자의 시각으로 조용히 따라갔다. 박찬호와 절친인 차인표가 마치 혜민스님과 박찬호를 소개시켜 주는듯한 첫 만남에서부터, 눈뭉치로 야구를 가르쳐 주는 모습, 얼음이 언 강물에 입수를 하는 모습, 숙소에서 함께 고구마와 밤을 구워먹는 모습 등이 시종일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담아졌다.

차인표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과 더불어 중심축을 잡아주며 진행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여타 예능 프로그램의 MC와는 달리 이야기의 화제를 조금씩 던져 줄 뿐, 프로그램의 성격을 의도적으로 맞추려는 모습은 아니었다.

프로그램은 초반 박찬호의 물음처럼 교양인지 예능인지 혹은 다큐멘터리인지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교양이든 예능이든 다큐든, 즐기면 땡큐"라는 자막처럼 구분에 큰 의미가 없을 만큼 따뜻하고 의미 있는 웃음을 전달했다.

'땡큐'는 직업을 떠나 또래의 세 남자가 여행을 떠나고 그 곳에서 각자 마음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 모든 과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혜민스님과 기독교인인 차인표는 이날 성당에서 첫 만남을 가지며 종교적인 부분이 이번 방송의 논지는 아님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혜민스님에게 은퇴 후의 심경과 선수생활 30년간을 되돌아보며 삶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혜민스님은 SNS를 통한 소통과 책을 낸 것에 대한 나름의 이유와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MC가 집중적으로 질문을 하고 화제가 될 만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 온 세 남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눴을 뿐인데 많은 웃음과 감동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혜민스님은 자신의 소통 활동에 대해 "나의 입장에서 종교인이다 보니, 사회를 개혁하는 목소리를 담기 어렵고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트위터 통해 할 수 있던 건 죽을 것 같던 순간에 누군가는 그 사람을 생각한다는 마음을 주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찬호는 "나 역시 그런 편지를 많이 받고, 답장을 하곤 한다. 그 내용이 어떻건 박찬호가 나를 생각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더라. 혜민스님의 소통이 용기 그 자체다"라며 공감했다.

이들은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춘들에 인생 선배로서 느낀 조언들을 전하기도 했다.

차인표는 "인생을 먼저 살아온 40대 중반의 남자이자 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면 '오늘 하루를 사는 데 집중하라'고 할 것 같다. 오늘 내가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나의 오늘의 최고의 목표는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 그렇게라도 살아내면 내일의 희망이 떠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감히 말씀드리자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할 때 인생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고통을 겪는 건 외적인 것들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과 기준이다. 이겨내면 달라져 있다. 힘들 때 거울 보면 울고 있다. 그럴 때 나는 반전을 만든다. 웃는다. 그러면 이성이 생긴다. 좌절하게 된 이유들을 바라보게 된다"라고 자신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를 전했다.

이 같은 '땡큐' 첫 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깊고 마음 따뜻한 세 남자를 보고 있으니 흐뭇한 미소, 뜨거운 눈물이 한 시간 내내 교차되어 표출 되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 속에 진솔함과 진정한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다음 주가 기대되네요" "오랜만에 아주 좋은 프로그램을 시청했네요. 진심이 우러나오는 참 이야기들. 사람냄새 제대로 나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세분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모든 것에 땡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규편성에 힘을 실었다.

시청률도 안정적이었다. 오후 11시26분부터 29일 0시52분까지 방송된 '땡큐'는 11.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인데다 심야 시간대 방송된 점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땡큐'는 오는 1월1일 '스님과 배우, 그리고 야구선수' 2부를 통해 하루를 함께 보내며 더욱 친밀해진 이들의 솔직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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