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 SMvsYGvsJYP 3人3色 캐스팅 스타일

윤상근 기자  |  2013.01.09 11:04
<방송캡쳐=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의 보아, 양현석, 박진영 심사위원은 저마다 다른 스타일의 심사와 함께 참가자들에 대한 선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3대 기획사만의 색을 대변한 것.

퍼포먼스의 종합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SM의 보아는 자신만의 걸그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양현석은 시즌1과 동일하게 눈에 띄는 개성에게 호의적이다. 박진영 역시 시즌1과 마찬가지로 감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 SM 보아 - '퍼포먼스형' 가수들이여, 내게로 오라!

지난 시즌1 때 SM과 계약을 체결한 참가자는 없었다. 심사위원 보아가 이번 캐스팅 오디션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퍼포먼스 형 참가자들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어린 걸그룹의 느낌으로 표현해냈던 팀 참가자 퍼스트원에 대해 보아는 "모 아니면 도일 것 같다"면서 댄스 신동 김민정을 캐스팅했다.

송하예, 박소연, 이미림이 뭉친 피그베이비는 우선권으로 전원 캐스팅했고, 샤인즈에 속했던 성수진도 캐스팅했다.

◆ YG 양현석 - 개성, 단점도 극복하게 하는 원동력

YG 수장 양현석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시즌1에서와 마찬가지로 '개성'에 초점을 맞춰 심사했다. 그것이 실력이든, 외모든, 노력하는 모습이든 전혀 상관없었다.

양현석의 색다른 관심은 시즌2에서도 이어졌다. 양현석은 박진영과 보아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송하예에게 와일드카드를 써가며 합격시키면서 가수로서 뼈 있는 충고를 건넸고 이에 송하예는 특유의 미성의 목소리와 특유의 외모 등의 매력을 통해 단점을 극복, 캐스팅 오디션까지 살아남았다.

그는 물론 과거 힙합 프로듀서로서, 래퍼 출신으로서의 많은 경험들을 살려 힙합 스타일 참가자였던 이천원(김효빈 김일도)과 정우성에 대한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에게도 역시 많은 지적과 혹평은 이어졌지만 양현석은 이와 함께 이들에 대한 자신만이 느낀 장점을 부각시키며 남다른 개성이 가진 가능성을 엿보았다.

시즌1에서 아이디어와 창의성 있는 무대로 TOP4까지 진출한 이승훈처럼 이번 시즌2에서 양현석이 발견해 낸 개성 넘치는 참가자는 누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 JYP 박진영..때로는 관객으로, 때로는 심사위원으로

JYP 수장 박진영이 항상 주장했던 가수로서의 기본 자질은 실력보다 감성이었다.

과거 SBS 토크쇼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소속사 가수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실력이 좀 떨어져도 감수성이 풍부한 친구들을 키우는 게 더 좋다. 그런 모습들이 (음악하면서) 감성적으로 더욱 솔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부분은 그의 후배 가수들에 대한 생각을 고스란히 담은 말이었다.

어찌 보면 참가자들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선천적인 습관 또는 음악적 재능을 더욱 주의 깊게 살피는 박진영의 모습은 아티스트가 보여주는 유쾌한 감동 또는 뮤지션이 전달하는 감성적 능력을 중시하는 JYP의 스타일인 셈이다.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MBC '무릎팍도사'에서 "음학(音學)이 아니라 음악(音樂)이잖아요"라고 말했던 것처럼, 박진영에게 가수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감성이고,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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