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이 22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날 첫 방송하는 KBS 2TV '달빛프린스'는 강호동이 지난 2009년 10월 이승기와 손잡고 출범시켰던 SBS '강심장' 이후 그가 처음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잠정은퇴 후 1년여 만에 '원대복귀'했던 SBS '스타킹', MBC '무릎팍도사'와 차별점이다.
'달빛프린스'는 강호동, 탁재훈, 정재훈, 용감한형제,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MC군단을 이루고 매회 1명의 게스트가 출연, 이야기를 풀어내는 토크프로그램. 게스트가 사연과 관련된 책을 들고 나와 소개하는 '북토크' 예능으로,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강호동'과 '책'의 조합이 만들어낼 그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이러한 '달빛프린스'에 대해 '3무(無)예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호동', '계몽', '작위적 토크'가 없다는 것이다.
'달빛프린스'가 그간의 강호동 예능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맏형'이 더 이상 강호동이 아니라는 것. '1박2일'의 예에서 보듯 강호동 예능의 특징은 강호동 특유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그가 '동생들'을 이끄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달빛프린스'는 강호동 1인에 힘을 싣기보다 탁재훈, 정재형 등 나머지 MC들의 활약도 상당할 전망이다.
제작진은 "강호동의 호랑이 같은 카리스마를 기다렸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라며 "오히려 예능계의 신진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정재형, 용감한 형제의 협공과 착한 직설화법으로 게스트를 무장 해제시키는 최강창민의 미워할 수 없는 돌직구 그리고 적재적소 치고 빠지는 탁재훈의 천재적인 공격으로 더 빛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호동이 탁재훈에게 공격당하고, 최강창민을 받쳐주는 등 권력을 내려놓은 강호동의 훈훈한 카리스마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북토크'예능인 '달빛프린스'는 자칫 시청자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될 우려도 있다. 제작진은 그러나 "계몽 대신 시청자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달빛프린스'는 시청자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계몽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시청자들에게서 배우고, 익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달빛프린스'를 통해 난생 처음 음표 대신 책을 접하게 된 용감한 형제, 글보다는 말이 먼저인 탁재훈, 호동왕자는 알아도 낙랑공주는 모르는 강호동 등 책과 어울리지 않는 다섯 MC들이 책을 먼저 읽은 시청자들의 힌트로 숨은 비밀을 풀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북토크' 예능으로서 MC와 게스트가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이지만 결국 시청자들이 안내하고 참여하는 신개념 토크쇼라는 것이다.
제작진은 '작위적인 토크'도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작위적인 토크보다는 즉흥적인 토크로 "고등학교 수학여행지의 이불 속처럼 진솔한 토크"가 되겠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책 속의 인물을 통해 허심탄회한 과거로 혹은 현재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치유하고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이 같은 토크는 자극적인 고백보다는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전달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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