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 '군함도'에 벌써 시비..제작사·감독 "일고의 가치 없다"

김현록 기자  |  2017.02.09 06:00
사진='군함도' 티저 포스터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다."

일본의 극우성향 언론 산케이신문이 올 여름 개봉을 앞둔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의 내용이 거짓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제작사와 감독은 즉각 반박했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했다. '베테랑'으로 1341만 관객을 모은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이 만난 올해 최고 기대작이기도 하다. 영화의 배경이 된 하시마섬은 길이 480m, 폭 160m 그리고 약 10m의 암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섬으로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렸다.

이와 관련해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8일자 1면 톱으로 "한국 '군함도'는 지옥도", "탄광에 소년 강제징용 날조 영화·그림책으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들은 하시마 출신자들이 "거짓 폭로", "아우슈비츠와 다르다"고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조선인 소년 광부들에 대해 "위안부 소녀상의 소년판"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소년 강제징용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스타뉴스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들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은 "소년 광부들이 징용됐다는 수많은 증언이 있고, 성인이 돼서 갔다면 지금까지 생존해 계실 수가 없는 강제징용 피해자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강제징용된 조선인 400여 명이 집단 탈출한다는 이야기는 창작이지만 그들이 징용당해 해저 탄광에서 인권을 유린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자들이 노역을 하던 아픔의 현장인 하시마섬을 메이지유신 산업혁명 유산이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의 반대를 무시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바 있다. 일본은 당시 강제 징용을 인정하기로 했다가 등재 확정 이후 입장을 바꿔 'forced to work'라는 표현이 강제 노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인 '군함도'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사진='군함도'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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