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 잘못 전달하고 SNS에 인증샷..아카데미 담당 회계사 '비난 쇄도'

김현록 기자  |  2017.03.01 21:01
아카데미 작품상 번복되던 순간. '라라랜드' 조던 호로비츠 프로듀서가 작품상 수상작이 '문라이트'라고 정정하고 있다. 지켜보는 이는 시상자 워런 비티. /AFPBBNews=뉴스1


아카데미 작품상 번복 사건의 이유가 드러났다. 봉투 전달 담당 회계사가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담긴 예비용 봉투를 작품상 시상자에게 잘못 건넸던 것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집계 및 발표를 책임지는 다국적 회계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8일(현지시간) 회계사 브라이언 컬리넌(Brian Cullinan)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PwC는 공식입장을 내고 "PwC는 일련의 과오와 실책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 PwC의 파트너인 브라이언 컬리넌이 작품상 수상자가 담긴 봉투 대신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담긴 예비용 봉투를 시상자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에게 건넸다"고 설명했다.

봉투를 건네주는 담당자였던 브라이언 컬리넌은 시상식 도중 여우주연상을 받은 엠마 스톤의 무대 뒷모습, 여우조연상 수상자 비올라 데이비스의 무대 뒷모습 등을 촬영해 트위터 등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한 사실이 드러나 더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브라이언 컬리넌은 해당 사진을 삭제한 상태지만 영화팬들은 "여배우 대신 봉투를 지켜보고 있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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