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와 김래원 주연 영화 '프리즌'이 한한령으로 얼어붙은 중국에 팔려 주목된다.
13일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프리즌'(감독 나현)이 베를린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62개국에 선판매됐다고 밝혔다. '프리즌'은 북미를 비롯해 영국, 호주, 뉴질랜드, 대만,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전 세계 62개국에 팔렸다.
주목할 점은 '프리즌'이 대만 뿐 아니라 중국에 팔렸다는 점. 중국은 사드 배치 확정 여파로 한국 연예 콘텐츠에 제약을 건 한한령이 극심한 상태. 실제로 지난 1년간 중국에서 정식 개봉한 한국영화는 한 편도 없다. 중국과 공동 진행 중이던 합작영화 프로젝트도 대부분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프리즌'이 중국에 팔린 게 이례적이다. 미국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도 '프리즌'이 중국의 빗장을 풀었다고 보도했다.
'프리즌'이 범죄영화인 점도 눈에 띈다. 등급이 없는 중국은 사전 및 사후 검열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권선징악인 결말이어야 하기에 범죄자가 해피엔딩을 맞는 영화는 상영할 수 없다.
'프리즌'은 한한령 여파를 뚫고 1년 여 만에 중국에서 정식 개봉되는 한국영화가 될 수 있을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쇼박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프리즌' 극장 판권을 구매한 게 아니라 TV 및 부가판권을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즌'을 극장에서 상영하는 건 여의치 않지만 한류스타 김래원이 출연한 영화 부가판권을 샀다는 뜻이다.
중국당국은 한한령으로 한국을 견제하지만 중국시장에선 여전히 한류 수요가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쇼박스 측은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다"고 설명했다.
죽의 장막을 뚫은 '프리즌'은 23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일주일 뒤인 3월31일에는 미국에서도 소규모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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