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새내기 소방관, 화재 뚫고 시민 구하다 부상

박수진 기자  |  2017.03.14 09:53
최길수 소방사 /사진=뉴스1(용산소방서 제공)


오는 4월 결혼을 앞둔 새내기 소방대원이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뉴스1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경 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용산소방서에 접수됐다.

불은 최초 301호에서 발생했는데 옆집과 위층으로 번지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대피한 시민들을 제외하고 5명이 건물 안에 더 있다는 얘기를 듣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현장 도착 즉시 건물로 진입, 옥상으로 향하는 비상구를 개방했다. 동시에 4층에 있는 인원들을 대피시켰다. 곧바로 다른 조가 3층으로 내려가 고립된 어린이 2명을 구조해냈다.

화재가 발생한 옆집(302호)에 아이들의 부모가 아직 탈출을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김성수 소방장(43)과 최길수 소방사(34)로 이뤄진 조는 302호로 지체 없이 진입했다.

두 대원이 진입하자 벌어졌던 천장 틈 사이로 301호의 화재가 302호로 넘어왔고, 그 불길은 순식간에 부모와 소방대원들을 향해 덮쳤다. 김 소방장과 최 소방사는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선 채 창문을 통해 어머니와 아버지를 탈출시켰다. 이후 최 소방사는 3층에서 1층을 향해 뛰어내렸고 김 소방장도 탈출에 성공했다.

이렇게 5명의 시민을 무사히 구조했지만 김 소방장은 탈출하는 과정에서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다. 최 소방사는 추락으로 허리에 부상을 당했다.

1999년 10월 18일 임관한 김 소방장과 올해 1월 16일 임관한 최 소방사는 최일선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는 모범소방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 소방사는 오는 4월 1일 결혼을 앞두고 있어 주변인들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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