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하반기 세 번째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18'(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6000만 원)이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49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의 역대 우승자를 살펴보면 화려하다. 초대챔피언 서희경(32)을 필두로 유소연(28·메디힐), 안신애(28·필즈), 장하나(26·비씨카드) 등 KLPGA를 대표하고 세계 무대까지 진출했던 쟁쟁한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지난해에는 '핫식스' 이정은6(22·대방건설)가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승 고지에 올랐고,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시즌 전관왕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소감을 묻자 이정은6는 "타이틀 방어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태까지 두 번의 타이틀 방어 기회를 놓쳐 아쉽긴 하다"며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하는 대회에는 더 큰 노력을 쏟아 붓고 싶다. 이번 대회의 타이틀은 꼭 지켜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2주 연속 2위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정은6는 "우승이 없을 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샷과 퍼트가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최대한 편하고 여유 있게 경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티샷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티잉 그라운드에서 집중해야 할 것이고, 날씨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지난주 열린 '2018 보그너-MBN 여자오픈'에서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기록하며 새로운 스타로 탄생한 김보아(23·넥시스)가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와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김보아는 "아직도 지난주의 우승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과연 KLPGA 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이번에 우승하고 난 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시드 걱정도 없어졌고, 기다리던 우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는 마음가짐이 가볍다. 컨디션도 괜찮은 편이라 이번 대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보아는 "사실 내가 더위에 약하다. 이제 날씨도 점점 풀리고 있고,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시원하다 못해 추운 날씨로 유명하기 때문에 나에게 좀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정은6의 적수는 김보아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연장 끝에 우승 트로피를 이정은6에게 내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장하나도 2018시즌 2승, 상금순위 3위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장하나는 "지난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많은 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성숙한 답변으로 입을 열며 "작년보다 성장한 모습의 장하나와 장하나 만의 화끈한 골프 스타일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다면 좋은 성적과 기회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이어 "많은 분이 제가 우승하면 세리머니를 뭘 할지 궁금해하신다. 하지만 세리머니를 준비하기보단 어떻게 경기에 임할 것인지에 보통 집중을 하는 편이다"고 답한 장하나는 "계획된 세리머니가 아닌 감격스러운 순간에 나도 모르게 나오는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이번 대회에서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며 호쾌하게 웃었다.
하이원리조트에서 후원을 받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연장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보미2(24)를 필두로 올 시즌 드림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4년 만에 이뤄낸 조은혜(20), 그리고 올해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고나혜(22)까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반드시 차지해 내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시즌 1승씩을 기록하고 있는 김지현(27·한화큐셀)과 김해림(29·삼천리), 인주연(21·동부건설), 이다연(21·메디힐), 조정민(23·문영그룹), 이승현(27·NH투자증권) 등이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리며, 2016년도 우승자 김예진(23·비씨카드)과 2010년도 우승자 안신애도 출전해 다시 한 번 트로피를 노린다.
시즌 하반기에 돌입한 KLPGA투어는 각종 포인트 부문에서 선두권 다툼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대상포인트의 경우 선두 최혜진(19·롯데)이 2위에 오른 오지현(22·KB금융그룹)을 13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가운데, 오지현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최혜진이 그 격차를 조금 더 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금순위 역시 둘의 대결이 치열하다. 대상포인트와는 반대로 오지현이 최혜진을 약 3900여만 원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혜진이 단독 4위(상금 4천만 원) 이상을 기록한다면 순위는 뒤바뀌게 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18’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했다.
주최사인 하이원리조트는 대회 일정 중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하이원 워터 페스티벌, 팬 사인회, 카트 투어 등과 함께 퍼트대회, 칩샷대회 등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갤러리 추첨을 통해 르노삼성자동차 SM3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이원리조트가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