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결산] '아차' 싶던 결승전…아직도 정정용 괴롭히는 마지막 경기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6.20 11:37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결승전이 더 생각난다."

정정용 감독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쾌거에도 결승전 아쉬움은 아직도 잊지 못했다. U-20 대표팀은 FIFA 주관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지만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다시 못 올 기회였기에 정정용 감독도 잡고 싶던 찬스였다. 또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던 만큼 우승컵이 손안에 들어온 것 같기도 했다. 결승이 끝나고 나흘이 흘렀지만 그때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U-20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 나선 정정용 감독도 '아차'했던 순간으로 결승전을 꼽았다. 정정용 감독은 "결승전 아쉬움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보는 사람마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시는데 그때 더 아쉬움이 커진다"면서 "결승전 날씨는 대회내내 처음 느끼는 기온이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접근했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결승전 당시 기온이 34도에 달해 무더운 날씨 속에 결승전을 치렀다. 앞서 6경기를 치르고 연장 혈투까지 펼쳤던 선수들은 녹초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선제골을 넣고 지키려다 체력적으로 한계에 봉착했다.

정정용 감독은 "골을 일찍 넣은 뒤 선수들이 더 힘들어했다. 골을 넣고 지키려는 마음이 컸는지 라인을 내리는 것을 느껴 올리라고 주문했지만 선수들은 더 이상 뛸 체력이 없었다"며 "날씨와 겹친 부분이라 안타깝게 생각한다. 조금 더 냉철하고 세심하게 준비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정정용 감독은 U-20 월드컵 내내 철두철미한 준비와 변화무쌍한 전술로 '제갈용'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별명이 낯선지 웃어보인 정정용 감독은 "한 경기가 끝나면 3~4일의 준비 시간이 있었다. 상대를 분석하면서 순간순간 대처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며 "코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감독의 몫인데 결과가 잘 나왔던 것 같다. 지도자는 롤러코스터 쾌감이 있다.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최고의 순간이다. 결과까지 좋으니 더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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